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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4-1BB 항체’ 공동개발

입력 2018-10-19 10:35 수정 2018-10-19 10:35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EU101’ 임상2상까지 공동개발 진행

▲9월 17일 국립암센터에서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왼쪽)과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오른쪽)가 항체치료제 'EU101'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틸렉스가 보건복지부 지원 연구개발사업인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4-1BB 타깃 항체치료제 ‘EU101’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EU101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글로벌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선정되어 이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유틸렉스는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EU101의 비임상, 초기임상 단계까지 공동연구 개발 및 국내외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EU101은 T세포의 공동자극 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인 ‘4-1BB’를 자극해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T세포의 자가증식 및 암세포의 공격능을 높여 종양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도록 한다.

현재 출시된 항체치료제 여보이, 옵디보, 키트루다가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내는 것과 달리, EU101은 T세포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항암효과를 낸다. EU101은 기존 약물과 병용치료로 부작용이 없으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U101이 타깃으로 4-1BB는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1989년 처음 학계에 보고했으며, 이후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 다양한 동물 실험에서 4-1BB 항체는 단독요법으로 육종(sarcoma), 신경교종(glioma), 신장암, 피부암 등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에서 더 강력한 항암효과를 관찰했다.

회사 측은 “EU101은 인간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세포 활성화 능력을 보였다.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우수한 종양제거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틸렉스는 지난해 9월 중국화해제약에 EU101의 중국시장 개발 및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첫번째 적응증에 850만달러 이후 적응증 추가 시 적응증 별로 300만달러의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중국내에서 EU101의 적응증 10개를 승인받을 경우 총 3550만달러를 받게 된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이번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의 공동개발계약 체결은 EU101의 임상단계 진입을 현실화하고 유틸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환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면역항암제 개발기술 노하우를 지닌 유틸렉스와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EU101의 성공적인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유틸렉스는 면역치료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T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 자가유래 암항원 특이적 T세포치료제 ‘앱비앤티셀(EBViNT Cell)’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1/2상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도 제출했다. 예비심사가 정규 일정에 맞춰 승인될 경우 내년 초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