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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에자이, Aβ항체 'BAN2401'..또다른 논란 가중
입력 2018-10-30 06:48 수정 2018-11-01 09: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의 후기 임상에서 첫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던 아밀로이드 항체 'BAN2401'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젠-에자이가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11회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컨퍼런스에서 기존에 논란이 제기됐던 하위그룹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비관론이 일고 있다. 발표 직후 바이오젠 주가는 4%, 에자이 주가는 6% 떨어졌다.
바이오젠-에자이는 지난 7월 9일 BAN2401이 유의미하게 인지기능 저하를 낮췄다고 밝혔다. 업계는 불씨가 꺼젔던 아밀로이드 가설이 다시금 힘을 얻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어진 25일 '알츠하이머병 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18)'에서 자세한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에서 보인 인지저하가 데이터 왜곡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던 이유는 효능이 나타난 약물 투여군에서 환자 구성이 달랐기 때문이다. 인지 저하를 보인 고용량 투여군(10mg/kg, bi-weekly)에 참여한 APOE4+(APOE carriers; APOE-(APOE non-carriers)) 환자 비율이 30%였다. 그러나 플라시보(placebo) 투여군은 71%, 다른 용량 BAN2401 투여군에서는 73~91%가 APOE4+ 환자였다. APOE4는 후기발병 산발성 알츠하이머병(late-onset sporadic AD) 위험 유전인자다. 1개(copy) APOE4 유전자를 가지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2배, 2개 APOE4 유전자를 가지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12배 높아진다. 때문에 고용량 투여군에서 APOE4+ 환자 비율이 낮아 인지저하가 상대적으로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것. 그밖에 ADCOMS는 에자이가 개발해 도입한 평가지표인 ADCOMS가 임상에서 검증되지 않은 지표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CTAD 발표에서 바이오젠-에자이는 이같은 논란에 답했다. (CTAD 2018 에자이 발표자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