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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Vedanta, '면역항암제+마이크로바이옴' 병용 임상

입력 2018-12-11 12:52 수정 2018-12-11 12:5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전이성 또는 진행성 암환자 대상 옵디보와 VE800 병용 치료 효과 평가

장내미생물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항암 효과를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진 뒤 면역항암제의 새로운 병용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30~40%에 불과한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반응률을 높일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인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Vedanta biosciences)는 10일(현지시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BMS의 옵디보(Opdivo; Nivolumab)와 'VE800'을 병용 투여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살아있는 박테리아 컨소시엄 치료법으로 감염질환, 염증성 장질환, 다제내성 균주,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옵디보의 병용 임상 파트너로 선정된 VE800은 일본 켄야 혼다(Kenya Honda) 게이오 의과대학 교수의 발견에서 비롯한 것으로 회사 측은 VE800을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제 뿐만 아니라 단독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면역암학회(SITC)에서 VE800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마우스 동물모델에 VE800을 적용했을 때,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CD8+ T세포의 활성이 강화됐으며 종양으로의 침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Bernat Olle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 CEO는 "우리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옵디보와 VE800을 병용하는 것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S의 항암제 분야를 담당하는 Fouad Nomouni 박사는 "우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약물을 찾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생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선두 회사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좀 더 마이크로바이옴이 항암에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MS는 J&J에 이어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의 2번째 대형 제약사 파트너가 됐다. 베단타 사이언스는 지난 3년간 J&J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VE202를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최근 임상1상에 돌입하게 됐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1상 진입에 대한 마일스톤으로 120만달러를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