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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우병 항체치료제 국내 1상 승인

입력 2018-12-17 10:01 수정 2018-12-17 10:0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건강한 성인 49명 대상 진행..'혈액 응고인자 활성' 新개념 접근

GC녹십자가 새로운 혈우병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

GC녹십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우병 항체 치료제 ‘MG1113’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산 혈우병 항체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는 혈액내 부족한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방식이었다. MG1113은 혈액 응고 인자들을 활성화하는 항체로 만들어졌다.

MG1113은 항체 치료제 특성상 기존약이 듣지 않는 환자도 쓸 수 있고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A형과 B형 혈우병 모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약보다 긴 반감기와 고농도 제형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약물 투여 횟수가 줄고 통증이 심한 정맥 투여 대신 피부 표면 아래 주사가 가능해지면 환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서 "평생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약받아야 하는 혈우병 치료제는 환자의 편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국내 건강한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고려의대부속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다. MG1113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이번 임상 시험이 잘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 임상에서부터 기존약의 획기적인 대인이 될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검증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혈우병 항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필요가 있다”며 “차세대 약물 개발은 임상 돌입 자체만으로도 기술적 축적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