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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라피, 新파이프라인 공개.."IPO로 글로벌 간다"

입력 2019-01-16 10:22 수정 2019-01-16 11:3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플랫폼 기술로 "지혈제부터 약물타겟팅까지" 확장..121억~151억원 공모해 내달 1일 상장

다음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이노테라피가 독자적인 생체모방 플랫폼 기술을 확장한 다양한 신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기존 의료지혈제뿐 아니라 의료용 주사(needle), 의약품(Drug Targeting)까지 영역을 넓힌다. 이노테라피를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출혈, 천공을 막는 다양한 제품의 해외 임상을 추진하고 끊임없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코스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약 7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지혈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테라피는 삼성종합기술원과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에서 전략기획 경험을 쌓은 이문수 대표와 대학동기 이해신 KAIST 교수(CTO)가 201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홍합접착단백질에서 밝힌 특수한 작용기가 각종 표면에 달라붙는 메커니즘을 응용해 다양한 의료용 물질에 특수한 작용기를 붙여 지혈기능을 나타내는 신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이노테라피의 지혈제는 혈액 속에 있는 여러 혈장 단백질과 빠르게 달라붙어 혈액과 닿는 순간 지혈막을 만들어낸다. 인체의 혈액응고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신규 메커니즘으로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지혈제 시장을 주도하는 피브린계가 가지는 한계(사용범위의 한계, 면역이슈, 높은 원가 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노테라피는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통해 의료지혈제, 의료용 주사(needle), 의약품(Drug Targeting) 영역으로 진출한다.

먼저 체외 국소지혈제 이노씰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2016년),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2018년)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외과 수술 등에 사용하는 체내용 '이노씰 플러스'와 내시경 지혈제 '엔도씰'은 올해 제품 허가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두 제품은 작년 연말 국내 4등급 의료기기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을 마쳤으며 2월초 이노씰 플러스부터 단계적으로 식약처 허가 신청에 들어간다. 이문수 대표는 "확증임상을 통해 경쟁제품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상반기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비임상단계인 젤리씰은 관의 막힘없이 주입가능한 겔형 지혈제로 차세대 기대주다. 모든 외과수술에 사용하는 흡수성 겔형 지혈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임상을 완료하고 2020년 상반기 대규모 다기관 확증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혈 방지 의료용 주사 제품 개발도 본격화한다. 주사기의 바늘에 이노테라피의 지혈제를 얇게 코팅해 출혈을 막는 메커니즘이다. 당뇨병 환자, 아스피린 복용 환자 등 지혈이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하는 혈관 주사, 루센티스·아일리아 등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황반변성 치료제에 활용되는 안구주사로 개발된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이노테라피는 약물 타겟팅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비임상단계인 ac-TACE 치료법은 기존의 간암 화학색전술의 색전성능과 항암제 전달 기능을 향상하는 플랫폼이다. 키토산-카테콜 기반 물질이 혈액내 알부민 단백질과 즉각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응용해 인공적으로 혈액의 즉각적인 응고를 유도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항암제와 결합할 수 있다. TANNylation은 단백질 의약품을 정맥주사, 심장 근육세포로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로 연구개발 단계다.

이문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자체 임상으로 유럽 의료기기 CE 허가를 획득한 후 판권계약 및 기술이전에 도전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허가권, 생산권, 특허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사업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더욱 용이하게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씰은 유럽 CE 인증이 임박했으며 이노씰플러스와 엔도씰도 2020년경 CE 인증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65%를 연구개발과 해외 임상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테라피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원~2만52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예정금액은 121억2000만원~151억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