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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제넥신, 美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인수

입력 2019-02-13 10:51 수정 2019-02-13 10:5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아르고스 테라퓨틱스 cGMP 생산시설·연구원·지적재산권 125억원에 확보..글로벌 임상 진행·파이프라인 확대 발판

국내 신약개발기업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이 미국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제넥신, SCM생명과학 컨소시엄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연구원, 지적재산권 등 주요 자산을 경매를 통해 약 125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로 인수한 회사의 이름은 코이뮨(CoImmune)으로 정했으며 미국 내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SCM생명과학(최대주주)이 주도했으며 지분 구조 역시 SCM생명과학이 1대, 제넥신이 2대 주주로 알려졌다.

아르고스는 2018년도 초까지 나스닥에 상장된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약 2만제곱피트 규모의 cGMP 설비와 함께 임상 3상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Dendritic cell-based personalized cancer vaccine) 임상 3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통계적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장점 중 가장 큰 두 가지는 미국 등에서 대규모로 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과 cGMP 설비를 확보했다는 것과 아르고스의 수지상세포 암 치료백신이 제넥신이 개발하는 GX-I7과 병용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넥신이 보유한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미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때 아르고스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전 진행된 임상 3상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 및 연구자들과의 과학적 논의를 통해 최종 결과에 대한 주요 원인 및 치료 반응이 예측되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성과 등을 확인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아르고스의 인수를 통해 미국 내 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해 회사의 원천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을 이용한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아르고스의 원천기술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돼 향후 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코이뮨의 미래 경영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기존 아르고스 연구진들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제넥신 GX-I7+아르고스 수지상세포 암백신 병용)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