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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ADC 첫 임상後 '35년'의 교훈&향후 방향은?
입력 2019-04-08 10:54 수정 2019-04-12 13:23
바이오스펙테이터 아틀란타(미국)=김성민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ADCs) 컨셉은 파울 에를리히(Paul Ehrlich) 박사가 100년 전에 만들었으며, 이후 1983년 vindesine-CEA 항체가 첫 임상에 들어가고 3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5개 ADC 약물만이 시판됐으며, 상업화 측면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 우리는 지난 35년 동안 ADC 임상개발에서 어떤 걸 배웠을까?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애브비가 향후 ADC 분야에서 주목하는 접근법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안토니 헤이츠(Anthony Haight) 애브비(Abbvie) Process chemistry 부문 책임자는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항암제 분야에서 ADC’라는 주제로 지난 2일 발표했다.
ADC는 항암제 분야에서 5~6년 전에 주목을 끌었지만 PD-1, PD-L1, CTLA-4 등 면역항암제 붐이 일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의 임상3상 단계에 있는 HER2 ADC ‘DS-8201(Trastuzumab deruxtecan)’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계약금 13억50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날 발표와 더불어 AACR 2019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도 새로운 타깃과 메커니즘을 가진 독성화학약물, 안정성을 높인 링커 등 차세대 ADC가 주목을 끌었다.
ADC는 항체에다 링커를 통해 독성 화학항암제(payload; 페이로드)을 붙인 형태다. 항체로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항원을 타깃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독성 약물을 전달하고, 암 조직에 도달한 ADC약물은 암세포 내로 들어가 독성물질이 방출되면서 세포를 사멸시킨다. 기존의 독성 화학항암제를 환자에게 투여, 전신 노출로 발생하는 독성은 줄이면서 약물을 암조직으로 운반해 결과적으로 최대 내약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를 늘릴 수 있다. 헤이츠 박사는 “ADC 약물의 최종적인 목표는 투여가능한 약물 범위(therapeutic window)를 늘리는 것이다”며 “ADC 플랫폼은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의 생체내 분배(bio-distribution)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