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샤페론 “TGR5 타깃 HY209, 아토피·패혈증 치료제로 개발”

입력 2019-06-11 18:00 수정 2019-06-11 18:11

바이오스펙테이터 필라델피아(미국)=조정민 기자

성승용 대표, 美 ‘BIO 2019’서 TGR5 타깃 HY209 파이프라인 개발전략 공개… “올 3분기 아토피 2상 진입”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BIO 2019' 기업소개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조정민 기자)

샤페론이 개발 중인 TGR5 타깃 항염증제 ‘HY209’의 개발전략이 공개됐다. HY209는 DAMP(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물질로 아토피 피부염, 패혈증,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아토피 피부염 임상1상을 완료했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19(BIO 2019)’에서 HY209의 작용기전과 개발상황을 공개하고 경쟁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샤페론이 개발하는 HY209는 G단백질 결합 담즙산 수용체인 TGR5에 결합해 작용하는 후보물질로 염증반응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제어함으로써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HY209에 의해서 활성화된 TGR5는 조절 T세포(Treg)를 증가시키고 CD244, CD47 등의 다양한 항염증물질의 발현을 강화한다. 반대로 p50과 p65 작용에 의해 TNF, IL-1 등의 염증물질의 발현은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성 대표는 “사이토카인 생산 억제와 신호 변환 억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 완료했다”고 말했다. 샤페론 측은 아토피 피부염과 패혈증, 알츠하이머 질환, 궤양성 대장염 동물모델에서 HY209의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기존 치료법인 스테로이드와 비교해 월등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패혈증 동물모델에게 HY209를 적용했을 때에도 대조군 대비 생존율이 50%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관찰했다.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젤 제형의 HY209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동태학을 평가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했다. 단일 용량에서 각각 0.05%, 0.1%, 0.3%, 0.5% 농도의 HY209 10g을 적용하고 관찰한 결과, 특이적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성 대표는 “TGR5 작용제를 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업들이 몇몇 존재하지만 아토피 피부염과 패혈증, 알츠하이머,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곳은 샤페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 또는 개발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들은 주로 PDE4, IL4R, JAK1/2, H4R 등을 타깃으로 한다. 2016년 승인된 ‘Eucrisa’는 PDE4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1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효과가 약하고 알러지 관련 부작용이 존재한다. 2017년 IL4R 항체 치료제 ‘Dupixent’가 나왔는데 이는 주사 제형으로 환자의 편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회사 측은 HY209는 젤 형태의 제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직접적 경로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도 염증반응을 제어하기 때문에 더 뛰어난 항염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최근에는 JAK1/2를 타깃으로 억제하는 약물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조직별 발현정도를 비교 분석했을 때, JAK1은 TGR5에 비해 발현 폭이 넓어 오프-타깃 부작용 발생 위험이 더 높다”며 HY209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성 대표는 “작년 아토피 피부염 임상1상을 진행해 완료했으며 올 3분기 내 임상2상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패혈증과 알츠하이머 등으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지난 5월, 패혈증 임상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성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 임상2상과 패혈증 임상1상 등 임상개발 진행을 위해 연말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2020년 상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