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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반트, '렐루골릭스' 자궁근종 3상서 71.2% 반응

입력 2019-07-25 08:27 수정 2019-07-25 08:27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2개 글로벌 임상3상 중 LIBERTY 2 임상서 ‘렐루골릭스+2개 호르몬제 병용치료’ 받은 환자 71.2%가 월경출혈량 감소 기준 도달..올해 4분기에 NDA 제출 계획

마이오반트 사이언스(Myovant Sciences)가 자궁근종(Uterine fibroids) 환자에게 렐루골릭스(relugolix)를 적용한 2개의 임상3상 중 2번째인 LIBERTY 2 임상(NCT03103087)의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효능을 평가한 1차 종결점과, 6개의 2차 종결점을 충족한 결과다.

렐루골릭스는 GnRH(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수용체 길항제로, 체내에서 자궁근종 발생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의 생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이 처음 렐루골릭스를 1일 1회 경구제로 개발했다. 다케다는 2016년 마이오반트에게 아시아국가를 제외한 지역에서 글로벌 임상3상을 수행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이전했다. 렐루골릭스는 올해 1월 일본에서 자궁근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마이오반트가 진행한 2개의 글로벌 임상3상은 월경출혈량(Menstrual blood loss, MBL)이 1주기에 80ml 또는 2주기에 160ml를 초과하는 자궁근종 환자 총 770명을 대상으로 했다. 영국 국립의료제도(NHS)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한 정상 혈량수치는 1주기에 30~45ml 정도다.

LIBERTY 2 임상에 등록된 자궁근종 환자 382명은 렐루골릭스 40mg과 2개 호르몬제(Estradiol 1.0mg/Norethindrone acetate 0.5mg)를 병용처방 받거나, 위약을 처방받아 24주동안 1일 1회 복용했다. 마이오반트는 치료 마지막 35일동안 월경출혈량이 80ml 이하거나, 기준치 대비 혈량손실이 50% 이상인 경우를 임상의 반응기준으로 설정하고 1차 종결점을 평가했다. 그 결과, 24주차에 렐루골릭스 병용치료군의 71.2%가 반응기준에 도달했고, 위약복용군은 14.7%가 반응기준에 도달했다. 이는 렐루골릭스 병용치료군의 월경출혈량이 약물복용 전보다 평균 84.3% 감소한 결과다.

6개의 2차 종결점으로는 약물복용 전부터 약물복용 후 24주차까지 월경출혈량의 평균 변화, 통증 감소, 삶의 질, 무월경, 빈혈증 개선, 자궁크기 감소 정도를 평가했다. 마이오반트는 렐루골릭스 병용치료군이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은 렐루골릭스 병용치료군에게서 60.3%, 위약복용군에게서 58.9%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초기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각각 1.6%, 4.7%였다.

마이오반트는 이번 LIBERTY 2 임상 결과와 이전에 발표한 LIVERTY 1 임상 결과를 정리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렐루골릭스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애브비(AbbVie)의 ‘오릴리사(Orilissa, 성분명: elagolix)’다. 오릴리사는 GnRH 수용체 길항제로, 지난해 7월 FDA로부터 자궁내막증(Endometriosis)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11월 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Gynecologic Laparoscopists, AAGL)에서 자궁근종 환자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2개의 임상3상(ELARIS UF-1, ELARIS UF-2) 결과를 발표했다. 애브비 역시 1차 및 2차 종결점을 충족한 긍정적인 결과다.

애브비는 1일 2회 복용제인 오릴리사 300mg과 저용량의 호르몬제(estradiol 1.0mg/norethindrone acetate 0.5mg)를 병용처방해 위약과 비교했다. 6개월동안 관찰한 결과, ELARIS UF-1 임상에서 오릴리사 병용치료군의 68.5%, ELARIS UF-2 임상에서 오릴리사 병용치료군의 76.2%가 위약복용군 대비 월경출혈량이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애브비는 심각한 증상이나 삶의 질 등이 개선되고, 임상2상과 일치하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브비는 올해 2개 임상3상 결과를 기반으로 판매 허가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티움바이오가 GnRH 수용체 길항제인 'NCE403(TU2670)'를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월 자궁근종 치료제로 NCE403의 국내 개발, 생산,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대원제약에 이전했다. 현재 티움바이오는 NCE403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건강한 여성에게 7일동안 NCE403(160mg, 320mg)을 반복투여하는 독일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이 종료되면 중등도 및 중증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