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충북혁신센터 "퍼블릭 VC 역할..유망기업 찾는다

입력 2019-08-07 16:05 수정 2019-08-07 16:0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텍 선발, 육성프로그램 가동..글로벌 'EBD ACADEMY' 연계

"우리는 역분화줄기세포와 직접 교차분화기술을 통해 인체 장기와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가노이드의 생산 표준화, 성숙화,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충청북도 오송에 위치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신생 바이오벤처 A사의 CTO가 긴장된 표정으로 진행한 20여분간의 기업과 기술소개를 마치자마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비지니스모델에서부터 관련 국내외 규제, 최대주주의 바이오산업 투자 의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끝난 후에야 그는 먼데이피칭을 끝낼 수 있었다.

먼데이피칭은 매주 월요일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 창업자가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센터내 관련 담당자들에게 피칭(Pitching)하는 자리다. 충북경제혁신센터에 문을 두드리는 첫 단계인 셈이다. 먼데이피칭 이후에는 충북혁신센터 내부 지원심의회가 열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기업에는 1000만~3000만원 상당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허분석 전략 및 출원 지원, 상품화 엔지니어링 지원, 마케팅 징원, 비즈니스 모델링 지원, 크라우딩펀딩 지원 등이다. 이날 A사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충북혁신센터 'CBA Program' 통해 바이오벤처 성장 지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북혁신센터는 'CBA Program(Chungbuk Biotech Accelerating Program)'으로 명명한 지원프로그램으로 바이오벤처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바이오벤치마킹스쿨(BBS)은 전국 바이오 분야 (예비)창업자와 관련 연구자 및 교수(Rookie과정), 바이오 관련 투자자 및 기관(Biz. Perspective과정) 등을 대상으로 한 CBA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BBS는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진행되는데 바이오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부터 산업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강좌들이 진행된다.

바이오텍 비즈니스 고도화 프로그램은 국내 바이오 투자환경 리뷰, 파트너링 방법,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향후 빅파마, VC와의 비즈니스 협업시 도움을 준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교육 프로그램인 'EBD ACADEMY'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단계는 바이오텍 실증지원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위한 사전 교육 및 'BIO' 참가 지원, R&D 연구자 창업인들에게 사업화 관점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BD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런 과정속에서 일부 기업은 TIPS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 주도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팀을 선발해 투자 운영사와 정부 자금을 지원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북창조혁신센터가 1억원을 투자하면 정부가 최대 9억원까지 매칭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이철환 TIPS운영실장은 "충북혁신센터는 비영리기관으로서 투자 회수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망한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미 많은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CBA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북혁신센터 "퍼블릭 VC 역할 자임..유망기업 찾는다"

인벤테라제약은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차이나 바이오(China Bio Partnering forum)에 참가해 글로벌 역량강화, 현지파트너 발굴 및 사업연계, 투자유치, 글로벌 기업 부스 방문 및 면담,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들(전략적 제휴사, 투자자 등)과의 1:1 파트너링 세션 지원의 기회를 얻었다. 신태현 인벤테라제약 대표는 "충북혁신센터 TIPS 담당자들의 경험에 기반한 케이스 스터디 공유, 센터에 소속된 법무관의 법률 자문, 크레딧 제도를 통한 특허분석 등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JL메디랩스는 물리학,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 설계 기술, 광학과 생물학을 융합해 혈액 내 바이오마커 초고감도 다중 검출,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종진 대표는 “특허분석/출원/IP-R&D, 비즈니스 모델링 및 고도화, 하드웨어제작, 멘토링, 창업 사업화자금(예비창업패키지, TIPS) 등을 지원 받았다"면서 "‘우리 회사를 키운 건 8할이 충북센터다’라는 말을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충북혁신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국내 유일의 퍼블릭 VC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니 관심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꼭 문을 두들겨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