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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암·자가면역 '프로테아좀 신약개발' JV 설립 의미
입력 2019-10-07 08:36 수정 2019-10-07 09:5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는 2008년 국내 첫 virtual R&D 회사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서 설립됐다. 회사가 설립된지 10년, 큐리언트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나섰다.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모델이다. 프로젝트의 다각화와 리스크 메니지먼트를 키워드로 내부에서 자체 R&D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기반의 신약 개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타깃 질환과 과제 리스크를 고려한 임상2상 프로그램 2개와 비임상 프로그램 2개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규모를 줄이기 위해, 다시 한번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새로운 포토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면서, 파이프라인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탄한 과학(solid science)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본을 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우리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단일 자산으로 스핀오프(spin-off)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단일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 자금 조달이 더 원활하며, 빅파마의 접근성도 높아진다. 기업공개(IPO)가 아닌, 신약 후보물질이 어느 정도의 개발 단계에 들어갔을 때 인수를 목표로 하는 모델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지난 2일 판교 본사에서 열린 ‘조인트벤처(JV) 설립 설명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번 JV 설립은 하나의 케이스일 뿐이다.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큐리언트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큐리언트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LDC와 함께 독일 도르트문트에 프로테아좀(proteasome) 저해제에 포커스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협약했다. 또한 원개발자인 로버트후버 막스플랑크 교수도 주주로 현금출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후버(Robert Huber) 교수와 마이클하마허(Michael Hamacher) LDC 박사가 참여했다. 후버교수는 1998년 식물 광합성에 관여하는 막 단백질의 결정화해 3차원 구조를 밝힌 연구를 바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