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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VLP 기반 안구암 치료제 1b/2상 ‘종양 억제’

입력 2019-10-16 15:42 수정 2019-10-16 15:42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원발성 맥락막 흑색종 환자에 바이러스 나노입자 생체 접합체(VPB)로 구성된 ‘AU-011’ 투여한 결과 ‘종양 억제’ 확인..2020년 하반기 pivotal 임상3상 진입 계획

아우라 바이오사이언스(Aura Biosciences)는 바이러스 유사 입자(Viral-like particle) 기술로 개발된 ‘AU-011’의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맥락막 흑색종(Choroidal melano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1b/2상(NCT03052127)의 결과를 2019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AO)에서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술은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의 John Schiller 박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Schiller 박사는 고형암이나 전이성 암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모델로 바이러스 유사 입자 기술을 개발했다. 아우라는 이를 안과용 레이저에 의해 활성화시켰을 때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세포독성 치료제를 전달하는 ‘바이러스 나노입자 접합체(Viral nanoparticle conjugate, VNC)’로 개발했다.

AU-011은 이러한 바이러스 나노입자 접합체 기술로 개발된 원발성 맥락막 흑색종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AU-011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 생체접합체(Viral-like particle bioconjugate, VPB)’로 구성됐으며, VPB는 눈에 있는 암세포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이를 안과용 레이저로 활성화시키면, 환자의 시력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망막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세포의 세포막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AU-011을 포도막 흑색종(Uveal melanoma)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2017년 원발성 맥락막 흑색종에 대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AU-011 작용기전(바이오스펙테이터 재구성)

현재 아우라는 원발성 맥락막 흑색종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AU-011을 유리체 내 주사(intravitreal injection)하고 안전성 및 효능을 관찰하고 있다. 아우라는 임상의 1차 종결점으로 치료관련 이상반응 비율을 평가하고, 2차 종결점으로 면역원성, 종양 크기, 최대 교정시력(Best Corrected Visual Acuity, BCVA)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었던 환자 46명에게서 관찰된 가장 빈번한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안구의 전방 염증(anterior chamber inflammation), 후방 염증(posterior chamber inflammation), 높은 안압이었다. 이에 아우라는 표준치료요법으로 임상적 후유증 없이 주요 이상반응을 모두 치료했다고 밝히며, 주목할 만한 점으로 후방 염증이 AU-011의 급성 종양 괴사 작용기전과 유사하게 종양 내부 및 종양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치료관련 심각한 이상반응으로는 망막 중심부에 종양이 있던 1명의 환자에게서 시력이 2%가량 저하 된 것을 확인됐다.

아우라는 또한 임상 등록 시점보다 종양이 성장한 환자 17명 중 88%(15/17명)의 환자에게서 종양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로 아우라는 진행중인 임상1b/2상에 기반해 2020년 하반기 pivotal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발표에 나선 Schiller 박사는 AU-011로 치료할 수 있는 종양 크기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 치료물질을 맥락막 위층(suprachoroidal)으로 전달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아우라는 현재 맥락막 위층으로 AU-011을 전달하는 치료법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중인 가운데, 지난 7월 클리어사이드 바이오메디컬(Clearside Biomedical)이 개발한 ‘SCS(Suprachoroidal space) Microinjection’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우라는 동물모델에게 SCS Microinjection을 통해 AU-011을 전달해주었을 때, 종양세포가 모두 괴사되는 것을 관찰했다며, 이러한 결과로 2020년 상반기 내 AU-011을 맥락막 위층으로 전달하는 첫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dmus Rich 아우라 바이오사이언스 최고의학담당자는 “AU-011은 맥락막 흑색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깃의 치료제로써 종양을 억제하고 시력을 보존하는 등 유의미한 잠재력을 가지고있다”며, “이번 임상의 결과를 발표하며 아우라의 플랫폼 기술을 설명하고, 2020년 하반기에 진입할 AU-011의 임상3상에 대한 임상 디자인과 정보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