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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美 파스칼과 이중항체 플랫폼 공동연구 계약
입력 2019-10-30 13:49 수정 2019-10-30 13:4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에 대한 첫 해외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파스칼 바이오사이언시스(Pascal Biosciences)와 ALiCE 기반 이중항체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라 파스칼의 급성 백혈병 관련 신규 항체에 와이바이오의 ALiCE 기술을 적용해 암 항원에 T세포를 끌어들이는 T세포 Engager의 효능을 유지하면서, 독성을 최소화시킨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리드 항체를 발굴하고 검증해나갈 예정이다. 단 재정적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스칼은 2013년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로부터 기술이전해 설립된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소재의 바이오텍으로 면역항암제 분야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파스칼은 급성 백혈병에 특이적인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항원은 CD19나 CD20과 비교해 B 세포의 분화과정 중 제한적으로만 발현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타깃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ALiCE는 T세포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이다. ALiCE 플랫폼은 2개(bi-valent)의 암 항원을 겨냥하는 Fab와 1개(mono-valent)의 CD3 Fv가 이어진 형태다. 생산 공정에서 항체 정제를 위한 결합기가 필요하지 않아 항체 변형 없이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단가도 낮은 장점을 가진다. 다만 ALiCE 플랫폼은 작용기능(effector function)이 없는 형태로, 작용기능이 있는 이중항체에 대해서는 올해 미국 듀얼로직스와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파스칼은 제넨텍, 암젠, 마크로제닉스 등 항체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출신의 CEO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바이오텍으로 당사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다방면으로 입증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그레이(Patrick Gray) 파스칼의 대표는 “이중항체 분야의 선도 기업 주 하나인 와이바이오와 협업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이번 협업을 통해 백혈병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