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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 '프라임 시밀러' 전략 추진

입력 2019-11-26 13:54 수정 2019-11-26 14:4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1차 치료제 내성 환자 대상 '新시장' 개척..내년 2월 독일 첫 출시

셀트리온이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제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침투를 위한 '프라임 시밀러' 전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TNF-α 억제 치료제에 내성을 보여 고가의 2차 치료제로 넘어가게 되는 환자를 타깃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25일(현지시간) 램시마SC의 유럽의약품청 판매 승인 발표와 함께 '프라임 시밀러' 전략을 발표했다.

셀트리온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베터에 해당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베터라는 램시마SC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프라임 시밀러’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유럽 내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차 TNF-α 억제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를 사용하는 환자중 25% 이상은 약물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제 반응율이 떨어져 연간 2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2차 치료제(오렌시아, 악템라, 엔티비오, 스텔라라 등)를 사용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이런 환자들이 2차 치료제로 전환하기 전에 검증된 약효와 편리성, 그리고 약물경제성을 지닌 바이오베터 램시마SC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약을 처방하는 의사나 투여받는 환자 입장에서도 매년 2만달러 가량의 높은 비용이 드는 2차 치료제 대비 가격은 더 낮으면서 검증된 효능과 편의성까지 겸비한 램시마SC가 매력적인 치료 옵션으로 선택될 요인이 충분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번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2020년 중반 염증성 장질환(IBD) 등 나머지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에 대한 승인까지 받게 되면 이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IBD 적응증에서는 인플릭시맙이 최고로 선호되는 치료제 임에도 불구하고 SC제형이 없어 편의성을 선호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또한 램시마SC 출시 후에는 기존 IV제형과 함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환자에게 직접 전문간호사가 찾아가 상담을 해주는 간호사 방문(Nurse Consultancy) 프로그램, 집에서 간단히 질환 상태나 약물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키트, 투약환자와 의사간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램시마 IV-SC 투여 환자에 특화된 환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TNF-α 억제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램시마SC의 해외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시장에 이미 설립해 높은 14개의 법인 및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SC를 순차 출시해 2020년 연말까지 유럽 전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인력 확보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유럽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영업-마케팅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 경력자 위주로 지속 영입하고 있어 내년 연말까지 300명 수준의 판매 인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