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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붙이는 치매 패치제 'SID710' "FDA 허가"

입력 2019-11-27 14:06 수정 2019-11-28 21:5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바티스 치매약 '엑셀론'의 패치제형 제네릭 제품으로 자체 경피전달시스템(TDS) 적용...경구용 제품 대비 효능은 동등하면서 부작용은 덜해

▲K케미칼 치매 치료패치 ‘SID710’의 유럽 內 판매 제품들

SK케미칼의 치매치료 패치제 'SID710'이 미국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SK케미칼은 치매치료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치료 패치가 FDA 승인을 받은 첫 케이스다.

SID 710은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제로, 자체 경피전달시스템(transdermal delivery system, TDS) 기술이 적용했다.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한 패치(Patch) 형태다.

SK케미칼 SID710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능은 동등하면서도 오심,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위와 간에 부담이 덜하다. 리바스티그민은 콜린에스테라아제 저해제(cholinesterase Inhibitor) 계열 약물로, 경구용 제품으로 노바티스의 엑셀론(Exelon)이 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FDA승인을 통해 SK케미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 및 허가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남미,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SID710의 이번 FDA 승인은 유럽(2013년), 호주(2016년), 캐나다(2018년) 진출에 이은 성과다. 지금까지 모두 19개국에 진출했으며, 24개 제약사와 판권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원드론패치’라는 브랜드로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SK케미칼 SID710은 2019년 유럽 내 동일 성분∙제형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SK케미칼 SID710은 브라질, 사우디 등의 현지 허가를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어, 차별화된 제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Data monitor healthcare)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치매환자 수는 230만 명, 치료제 시장은 연간 4조원(33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