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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18억弗 도입' CCR4 저해제 '차별성 4가지'
입력 2019-12-09 13:32 수정 2019-12-11 08:4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이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조절T세포(regulatory T cells, Treg)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베팅했다. 최근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딜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펜탐바디(PENTAMBODY™) 플랫폼을 적용한 PD-1xHER2 이중항체의 중국 임상을 돌입했으며, 계속해서 PD-1 이중항체 프렌차이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도입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랩트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의 CCR4(C-C motif chemokine receptor 4) 저해제 ‘FLX485’로, 후보물질의 한국과 중국(대만, 홍콩 포함) 상용화 권리를 라이선스인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 FLX475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내용을 보면 선입급 400만달러, 향후 마일스톤으로 5400만달러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6000만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이다. 시판후 로얄티는 별도다. 1억1800만달러(한화로 약 1400억원)에 이르는 딜로, 국내 제약사가 체결한 라이선스인 딜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큰 규모다.
그러면 한미약품이 이번에 CCR4 저해제를 도입한 이유는 뭘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랩트테라퓨틱스가 이전 글로벌 암학회와 논문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해 FLX485의 4가지 차별성과 이를 보여주는 주요 데이터를 정리해봤다.
차별성① ‘TME Treg만 선택적 타깃‘ 경구용 CCR4 저해제
CCR4(C-C motif chemokine receptor 4)는 G-단백질 연관 수용체(GPCR)다. CCR4는 인간 Treg에서 발현하고 있는 주요 케모카인 수용체다. 케모카인은 면역세포의 이동을 조절하는 분자로, 보통은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곳에서 분비돼 면역세포를 끌어들인다. CCR4는 CCL17, CCL22 리간드와 결합한다. 이를 적용해보면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에서 다량의 CCL17가 분비되면 이를 인지한 CCR4 발현(CCR4+) Treg이 염증 부위로 이동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정상 조직에서는 CCR4가 분비되지 않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