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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카로스, 61억 투자유치..“2020년 CAR-T 1상 진입”

입력 2020-01-06 13:00 수정 2020-01-06 13: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시리즈B에 메디톡스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보통주 투자..CAR-T 효능 증진 T세포 활성화 플랫폼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

티카로스가 6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티카로스는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첫번째 T세포 강화 CAR-T 세포치료제 'TC001'의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T세포 효능 강화 플랫폼 기술을 통한 'TC002' 등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카로스의 이번 투자에는 메디톡스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작년 2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이 채 안돼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티카로스는 시리즈A, B 모두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보통주로 투자유치했다.

티카로스는 2018년 금융계와 바이오텍 경험을 가진 이재원 대표와 T세포, CAR-T 연구자인 최경호 서울의대 교수(MD, PhD)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최 교수가 국립암센터 시절 개발한 T세포 강화 플랫폼 기술의 전용실시권을 이전받아 차세대 CAR-T를 개발하고 있다.

티카로스는 암 특이적 T세포에만 선택적으로 CTLA4의 기능을 억제시켜 T세포의 효능을 강화하는 CTC28 T세포(CTLA4-CD28 키메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암 항원을 표적하는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결합한 것이 티카로스의 차세대 CAR-T ‘CAR-CTC28 T세포'다. 이 기술은 면역관문 억제 항체와의 단순한 병용요법이나 차단이 아닌,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응용 범위 또한 넓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CAR-CTC28 T세포는 고형암의 동물모델(흑색종,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 T세포 요법에서 우수한 치료효능을 보였으며 기존 CAR-T 치료제와의 비교실험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전세계 CAR-T 개발사의 화두인 고형암(solid cancer)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티카로스는 연내 CAR-CTC28 T세포 치료제의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TC28 플랫폼을 확장해 CAR-T뿐 아니라 TCR-T(T Cell Receptor-T)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메디톡스벤처투자는 “티카로스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T세포 활성화 기술은 T세포의 면역기능을 증진시켜 기존 CAR-T 세포치료제의 효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치료불응성 종양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기대한다”면서 "이 플랫폼 기술과 회사가 가진 여타 연구결과들이 다양한 적응증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개발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CAR-T 개발에 있어서 필요한 기술 요소들이 몇가지 있다. 종양 특이적 타깃과 잘 결합하는 항체 제작하는 기술, T세포에 유전자를 잘 전달하는 기술, CAR-T 세포 자체의 구조와 관련된 문제, T세포 자체의 면역활성화 기술 등으로 티카로스는 이를 모두 보유한 T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특히, T세포의 면역활성도를 높이는 기술은 글로벌 수준에서도 선두그룹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투자유치로 연내 림프종 등을 표적하는 TC001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