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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드, ‘대마 추출’ 카나비놀 성분 치료제 '첫 임상'

입력 2020-01-22 06:53 수정 2020-01-22 06:5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카나비놀(CBN) 성분 치료제 INM-755, 표피수포증 대상 첫 1상 예정

대마에서 추출한 희귀 성분인 카나비놀(cannabinol, CBN)을 성분으로 한 첫 치료제가 임상에 들어간다. 기존에 대마에서 추출한 카나비디올(Cannabidiol, CBD), THC(Tetra Hydro Cannabinol)를 이용한 임상은 있었지만 CBN은 처음이다.

인메드(InMed Pharmaceuticals)는 지난 20일 카나비놀(cannabinol, CNB)를 활성제약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API)으로 개발 중인 표피 수포증(epidermolysis bullosa, EB) 치료제 후보물질 INM-755과 녹내장(glaucoma) 치료제 후보물질 INM-088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메드는 건강한 지원자를 모집해 작은 상처를 내고 INM-755 사용해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1상을 2020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 4분기 표피 수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나비놀은 대마에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발현되고 있어 희귀 카나비노이드로 분류된다. 카나비디올(CBD)와 THC는 대마 질량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카나비노이드인 반면 CBN은 0.1%이내에 불과하다.

에릭 아담스(Eric Adams) 인메드 CEO는 “30번 이상 전임상 연구 결과, 특정 질병에서는 CNB가 카나비디올과 THC보다 치료적 이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메드는 CBN을 재료로 국소용 크림인 INM-755를 제조했다. 인메드가 개발 중인 INM-755는 희귀 유전자 질환인 표피 수포증(EB)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표피 수포증(EB)은 표피 기저세포를 구성하는 케라틴 섬유의 이상으로 세포층이 분리되어 약한 자극에도 피부에 상처와 물집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심할 경우 혀나 눈에도 증상이 생기며 손발가락의 변형을 유발한다. 인메드는 INM-755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표피의 기저 세포층도 안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메드의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INM-088은 안압을 감소시키고 시신경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INM-755와 INM-088은 전신노출과 관련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질병 부위에 국소 투여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