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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드롭, 中 BGI와 260억 규모 CML진단 수출계약

입력 2020-01-21 17:26 수정 2020-01-21 17:2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BGI 판매 자회사 GBI 통해 중국시장 진출..누적 56억원 투자유치

▲이주원 원드롭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장궈청 BGI-GBI 대표이사가 20일 BGI-GBI 북경 본사에서 분자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윈드롭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윈드롭은 중국 유전체기업 BGI(Beijing Genomics Institute)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진단제품 '1copy™ BCR-ABL qPCR Kit’을 중국 내 독점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원드롭은 2021년부터 5년간 1억5422만 위안(약 260억원)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제품을 BGI의 판매 자회사 GBI에 독점공급하며, GBI는 5년간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 당사자인 GBI(Golden Bridge International)는 1994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 북경, 상해, 광주 등 6개 대표 도시에 판매법인을 운영중이고, 중국내 8개의 수탁검사기관도 함께 운영 중인 대형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원드롭은 삼성전자 c-Lab 스핀오프기업으로 단일분자까지 정량이 가능한 분자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고민감도가 요구되는 질환영역에 대한 분자진단키트를 연구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윈드롭의 '1copy™ BCR-ABL qPCR Kit’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군의 80~90%에서 확인가능한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다양한 돌연변이(b3a2, b2a2, e1a2, e19a2)의 mRNA발현정도를 정량 측정하는 키트로 표적항암제(글리벡) 처방시 동반진단 도구로 활용된다.

원드롭 독자적인 1copy™ 기술은 단일분자 수준의 DNA 및 RNA를 전세계적으로 보급률이 높은 기존의 PCR 장비를 이용해 정량측정이 가능하며, one-step 역전사 정량 PCR 방법을 적용해 측정자가 간편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주원 원드롭 대표이사는 "이번 BGI-GBI와 협력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은 원드롭의 1copy™ 플랫폼 기술 수준을 입증함과 동시에 시장성 검증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 키트는 전세계에서 2개 정도 회사만 상용화한 기술제품으로 당사 제품은 100배 이상의 측정 한계치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향후 정밀의료, 암진단, 동반진단 등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제품군을 전략적으로 출시하고,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드롭은 이번 한국, 중국을 시작으로 연내 인도,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시장 진출을 위해 지역별 전문판매법인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원드롭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기술보증기금,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누적 56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향후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