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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고형암 CAR-T 연구 공개.."내년 美 1상"

입력 2020-03-13 10:45 수정 2020-03-23 03:0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메소텔린 타깃 CAR-T,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서 100% 완전관해 확인..이뮨셀엘씨주와 투트랙으로 미국 진출

GC녹십자셀이 메소텔린(Mesothelin)을 타깃하는 고형암 CAR-T치료제 'MSLN-CAR-T'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MSLN-CAR-T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서 100% 완전관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GC녹십자셀은 2021년 MSLN-CAR-T의 미국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12일 오후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개발중인 CAR-T치료제 개발 성과와 미국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GC녹십자셀은 먼저 MSLN-CAR-T의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Orthotopic Pancreatic Cancer Model) 연구 결과를 첫 공개했다.

메소텔린은 인체의 강(cavity)과 내부 기관을 둘러싸는 보호층(중피: mesothelium)에 매우 적은 양이 분포돼 있고, 췌장암(80~85%), 중피종(85~90%), 난소암(60~65%)과 비소세포폐암(60~65%)에서 많이 발견됐다.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을 타깃해 현재까지 CAR-T가 극복하지 못한 고형암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GC녹십자셀은 비임상시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피하이식모델이 아닌 암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이식한 동소이식모델을 사용해 각 장기별로 암세포가 작동하는 특징이나 전이 양상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실제 환자 투여시와 유사한 환경에서 MSLN-CAR-T세포를 투여했다.

MSLN-CAR-T세포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 복강주사(IP)와 정맥주사(IV)로 투여했다. 메소텔린을 과발현하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MSLN-CAR-T세포 1차 투여 후 80~90%의 항암효과를 보였고, 2차 투여 시 100%의 항암효과를 보여 완전관해(CR)를 나타냈다.

반면 메소텔린이 발현하지 않는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는 MSLN-CAR-T세포를 2회 투여해도 음성대조군과 동일하게 췌장암 세포가 커지는 것이 관찰됐다. MSLN-CAR-T세포가 메소텔린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해 췌장암에 대해 항암효과를 나타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CAR-T치료제가 고형암에서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인 항원 특이성(Antigen specificity)문제를 MSLN-CAR-T세포는 완전관해를 통해 메소텔린을 특이적으로 타깃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고형암 CAR-T치료제 개발의 또다른 어려움 중 하나는 T세포가 종양 부위로 이동해 침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의 CAR-T치료제들이 개발된 혈액암과 달리 고형암에서는 종양을 둘러싼 섬유조직(Connective tissues)과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 environment)에 의해 침투가 어려웠다.

GC녹십자셀의 MSLN-CAR-T세포는 동소이식모델에서 복강주사와 정맥주사 모두에서 항암효과를 확인해, MSLN-CAR-T세포가 종양부위로의 이동(Trafficking)과 침투(Penetration)에 성공해 췌장암 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특히 현재 실험중인 12주까지도 여전히 100% 항암활성을 유지해 지속성면에서도 우수함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GC녹십자셀은 MSLN-CAR-T의 고형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2021년 미국 1상에 진입해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캘리포니아에 미국법인 노바셀(NOVACEL Inc.)을 설립했으며, 향후 북∙남미 및 유럽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한 파트너사를 통해 기술수출이나 판권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GC녹십자셀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서 판매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의 미국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뮨셀엘씨주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의 CMO생산 전문기업을 통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 시행한 3상 임상시험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5000명이상의 제품 투여를 통해 축적한 안전성 데이터를 활용해 FDA의 허가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인이 됐다. 세계 시장에서도 GC녹십자셀의 기술력을 알리고 세포치료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