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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팀, '칼레트라' 중증 코로나19에 “효과 없어”

입력 2020-03-19 10:37 수정 2020-03-20 11:0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NEJM에 게재..HIV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199명 환자 대상 중국 임상서 표준치료법 대비 유의미한 임상적 이점 안보여

중국에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로피나비르(lopinavir)+리토나비르(ritonavir)’가 임상적 이점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애브비(Abbvie)는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HIV치료제인 ‘칼레트라(Kaletra)’란 이름으로 시판 중이다.

중국의 빈 카오(B. Cao) 국립임상연구센터(National Clinical Research Center) 연구원 등 중국 연구팀은 18일 ‘중증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대상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연구(A Trial of Lopinavir–Ritonavir in Adults Hospitalized with Severe Covid-19)’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ce)에 게재했다(DOI: 10.1056/NEJMoa2001282)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199명의 환자를 표준치료군 100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 99명으로 나누어 임상(ChiCTR2000029308)을 진행했다. 표준치료는 항생제투여, 산소호흡기, 신장 대체 요법, 체외 막 산소공급(ECMO)등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표준치료군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 사이에 임상적 개선을 보이는시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HR: 1.24%, CI 95%, 0.90~1.72). 임상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에서 28일간 치사율은 표준치료군에서 19.2%,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에서 25%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95% CI, -17.3~5.7). 임상에 참여한 69명의 환자로부터 1일, 5일, 10일, 14일, 21일, 28일차에 검채를 채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양을 분석한 결과 표준치료군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에서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에서 표준치료군보다 평균치료기간을 약 1일 단축했으나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HR,1.39%; 95% CI, 1.00~1.91).

전체적인 부작용은 표준치료군 49.5%,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48.4%로 유사했고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표준치료군 32.3%,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군 20%를 보였다.

중국 연구팀은 “중증의 코로나19를 앓고있는 입원 성인환자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여가 임상적 이점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