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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AI 흉부영상진단 솔루션 "정확도↑, 판독시간 절반↓"

입력 2020-09-23 18:40 수정 2020-09-23 18:4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I기반 흉부 X선 이미지 및 폐 결절 보조진단 솔루션..코로나19 보조진단용 프로그램도 배포..”올해 말~내년 초 상장 목표”

▲정규환 뷰노 부사장(발표 영상캡처  )

▲정규환 뷰노 부사장(발표 영상캡처 )

“우리나라는 의료수준이 높고,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아 양질의 데이터가 많으며, 의료진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연구 개발에 최적화된 나라”라며 “우리나라가 이제는 선도적인 위치에 와있고, 규제적으로도 우리나라가 모범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규환 뷰노 기술총괄부사장(CTO)이 말했다.

온라인으로 23일 개최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Bioplus Interphex 2020) ‘AI 진단과 모니터링’ 섹션에서다. 이날 뷰노는 그동안의 성과와 ▲흉부 엑스레이 솔루션 ▲코로나19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뷰노는 AI를 이용해 X-ray, CT 이미지 등의 영상 의료 정보와 생리학적 신호 데이터, EMR 등의 진단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질병의 유무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인 '뷰노메드'를 개발한 회사다.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에 대한 등록허가를 2018년 받았고, AI 의료기기 CE인증도 2019년 획득했다. 정규환 뷰노 부사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뷰노는 11개 이상의 뷰노메드 솔루션에 대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았거나 승인완료 예정이다. 또, 국내 100여개 중대형 병원과 해외 20개 이상의 중대형 병원에서 뷰노메드 솔루션을 도입했다. 뷰노는 현재 처음 허가를 받았던 '뷰노메드 본에이지' 솔루션의 경우 2018년 7곳에서 현재 130곳이 넘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대상 AI 보조진단 이용 유무에 따른 판독 정확도 분석(뷰노 발표자료 참조)

▲의료진 대상 AI 보조진단 이용 유무에 따른 판독 정확도 분석(뷰노 발표자료 참조)

◆흉부 X선 솔루션.."정확도↑, 판독시간 절반↓"

뷰노는 흉부 X선 사진에서 비정상 소견을 찾아 표시해줌으로써 의료진이 진단하는 것을 보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정 부사장은 “X선 사진 판독량에 대한 부담과 한건 한건의 사진 판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판독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이 실제 사용한 결과, X선 사진 판독 정확도를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진단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됐다.

뷰노는 숙련된 의료진일수록 판독의 정확도가 다른데 AI를 사용하면 얼마나 정확도가 향상되는지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험이 제일 적은 방사선과 레지던트가 AI의 보조를 받아 흉부 X선 사진을 분석하면, 숙련된 흉부영상전문의가 AI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또, 전체적으로 의료진들이 흉부 X선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28초지만, AI로 보조하면 절반수준인 평균 8.5초대로 줄어들었다.

정 부사장은 “X선에서 이상소견이 발생되면, CT로 정밀진단을 하게 된다”며 “ 그 중 가장 중요한 질환 중 하나가 폐암이다”고 말했다. 폐암은 예후도 좋지 않고, 증상이 없어 발견시엔 늦은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중요한 암종이다.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결절(nodule)이라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한번 CT를 찍으면 수백장의 이미지가 나오고 여기서 몇 mm에 불과한 결절을 찾아내야 한다. 또, 의료진마다 기준이 다를수도 있다. 뷰노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CT 사진에서 결절의 크기를 정량화해 진단을 보조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식약처에서 승인을 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뷰노는 ‘슈퍼-레졸루션(super-resolution)’ 기술을 적용해 5mm두께의 조직 이미지도 1mm두께의 조직 이미지처럼 선명하게 만들어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레졸루션은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정 부사장은 “뷰노가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 같은 경우 주로 5mm로 촬영하기 때문에 전처리 기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뷰노는 AI 솔루션의 경우 5mm 두께의 두꺼운 이미지의 경우 흐릿한 저해상도 이미지로 인해 성능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LungQuant COVID-19 솔루션 배포

뷰노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CT와 X선 영상을 기반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했다. 정 부사장은 “CT에서 폐렴을 찾아내는 패턴을 찾고 정량화 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뷰노는 이 솔루션을 이용해 코로나19 환자 한명을 분석하는데 2분 미만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200개 넘는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뷰노는 이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했다(http://covid19.vunomed.com)

▲뷰노의 코로나19 진단 솔루션(뷰노 발표자료 참조)

▲뷰노의 코로나19 진단 솔루션(뷰노 발표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