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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 '경구전달 기술' 에미스피어 "18억弗 인수"

입력 2020-11-10 07:57 수정 2020-11-10 07:57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스 경구전달 기술 'Eligen®' 이용...경구용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Emisphere Technologies)를 인수하면서, 경구용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노보는 에미스피어와 2007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에미스피어의 기술을 기반으로한 노보의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노보는 지난 6일(현지시간) 다양한 약물의 경구투여(Oral Administration)를 가능하게 하는 ‘Eligen®’ 기술을 보유한 에미스피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에 따라 노보는 에미스피어의 모든 발행 주식을 1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에미스피어의 최대 주주인 MHR펀드매니지먼트(MHR Fund Management)에 Eligen® 기술 로열티와 관련해서 4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한다.

마즈 크로스가드 톰슨(Mads Krogsgaard Thomsen) 노보 부사장은 “우리의 첫 경구약물 라이벨서스(Rybelsus)를 통해 에미스피어의 Eligen® 기술력을 확인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Eligen® 기술을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스피어의 Eligen®은 SNAC(Salcaprozate Sodium) 캐리어(Carrier)에 펩타이드, 단백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올리고당 등 다양한 약물 활성 성분(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을 결합시킨다. 결합된 약물은 친유성(Hydrophobic) 특징을 가지며, 능동 수송(Passive Transport)으로 위장관(Gastrointestinal Tract) 세포막을 쉽게 통과해 혈류로 흡수된다. 에미스피어는 Eligen®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약물을 경구용제제로 개발할 수 있으며 또한 약물의 빠른 흡수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노보는 2017년 FDA로부터 제2형 당뇨병 대상 피하투여(Subcutaneous Injection)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Ozempic)’을 승인받았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Agonist)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2016년 노보는 에미스피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대상 경구투여가 가능한 세마글루타이드인 라이벨서스의 임상3상을 시작했다. 경구투여가 가능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해 약물 투여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지난해 라이벨서스는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