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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세계 최대 '4공장' 착공.."2023년 전체 가동"

입력 2020-11-18 14:13 수정 2020-11-18 14:1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핵심 부품 국산화...정현프랜트로와 배양기 공급 MOU 체결

▲사진은 발파 현장의 모습

▲사진은 발파 현장의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제 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COVID-19의 상황을 감안해 집합없이 간소화된 형태의 버츄얼(virtual) 발파식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실질적인 건설 공사에 집중해 목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제 4공장 건설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된다.

제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이른다.

제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장 건설에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이 넘는다.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되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발맞춰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Junghyun Plan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제 4공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배양기를 모두 정현프랜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배양기는 살아있는 세포를 대규모로 증식하는 핵심 설비이지만 국내 기술력의 한계로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과 설비에 대한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현프랜트와 손잡고 국산화에 착수한다.

앞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체 바이옥스와 생산설비 내부 세척용 세정제와 소독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