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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에보크와 '2.4억弗 딜'.."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
입력 2021-01-15 14:30 수정 2021-01-15 14:30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암젠(Amgen)이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에보크 테라퓨틱스(EVOQ Therapeutic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암젠(Amgen)과 자가면역질환 대상 신규 타깃 약물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암젠과 에보크는 전임상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암젠은 이후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 발굴한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권리는 암젠이 가지게된다. 암젠은 에보크에게 계약금과 마일스톤에 따라 최소 2억40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추가로 지급한다.
암젠은 건선(Psoriasis) 타깃 PDE4 억제제 ‘아프레밀라스트(Apremilast, Otezla)’, 류마티스 관절염 타깃 TNF(Tumor Necrosis Factor) 저해제 ‘에타너셉트(Etanercept, Enbrel)’ 등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에보크는 2016년 제임스 문(James Moon)과 안나 슈벤데만(Anna Schwendeman)이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스핀오프(Spinoff)해 공동설립한 회사다. 에보크의 ‘NanoDisc’는 고밀도지질단백질(High-density Lipoprotein) 기반 전달 플랫폼이며 이를 이용해 림프절(Lymph Node)의 면역세포에게 면역억제성 펩타이드, 암 항원 등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고밀도지질단백질은 콜레스테롤, 인지질(Phospholipid)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호르몬 등 다양한 물질을 운반하는 인체내 나노입자(Endogenous Nanoparticle)다. 에보크는 리포솜(Liposome), 마이셀(Micelle)과 같은 다른 합성 나노입자와 비교해 고밀도지질단백질 기반 전달 기술의 장점으로 작은 크기(8~12nm), 긴 반감기(12~24시간), 안전성 등을 꼽았다. NanoDis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원전달세포(Antigen-presenting Cell)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에게 면역억제성 펩타이드를 전달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