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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포스케시' 인수..유전자∙세포치료제 CMO "확장"

입력 2021-04-01 10:14 수정 2021-04-01 10:1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 이포스케시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 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으로 확장..."SK, 3번째 글로벌 CMO M&A 딜"

▲SK는 장동현 사장과 프랑스 이포스케시의 주요 주주인 제네톤 프레데릭 레바 사장, Bpifrance 마갈리 조슬(Magali Joessel)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의 이포스케시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기념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프레데릭 레바 사장, 마갈리 조슬 디렉터, 장동현 사장

▲SK는 장동현 사장과 프랑스 이포스케시의 주요 주주인 제네톤 프레데릭 레바 사장, Bpifrance 마갈리 조슬(Magali Joessel)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의 이포스케시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기념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프레데릭 레바 사장, 마갈리 조슬 디렉터, 장동현 사장

투자전문회사 SK가 프랑스의 유전자·세포 치료제(gene and cell therapy, GCT) C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12월 독점 인수협상 중이라는걸 밝힌후 4개월만의 딜이다.

SK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장동현 사장과 이포스케시 주요 주주인 제네톤(Genethon) 프레데릭 레바(Frederic Revah)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기념식(Deal Closing Ceremony)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SK가 보유한 70%를 제외한 나머지 25% 주식은 창립주인 H-MRB(AFM-Telethon/Genethon/CECS)가 보유하며 5%는 프랑스공공투자은행(Bpifrance)이 보유한다. 제네톤(Genethon)은 프랑스 유전질환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이로써 SK는 3번째 글로벌 CMO M&A 딜을 체결했다. SK는 2017년 BMS(Bristol Myers Squibb)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임팩(AMPAC)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포스케시는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CMO 통합법인이자 SK 자회사인 SK팜테코를 통해 인수한다.

특히 이번 이포스케시 인수로 기존 합성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의약품 CMO 영역으로까지 글로벌 CMO 사업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혔다. SK는 SK바이오팜에서 진행하는 신약개발과 아울러 합성, 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 등 바이오·제약 벨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포스케시는 2016년 설립된 유전자·세포 치료제 벡터 생산기술을 가진 CMO로, AAV와 렌티바이러스(lentivirus) 벡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가지 플랫폼은 부착성세포(adherent cells) 또는 부유성세포(suspension cells)을 이용하며, △HEK293 세포를 녹이고 △세포를 증식시키고 △감염시킨 다음(transfection) △벡터를 생산하고 △정제 △포뮬레이션 △마감후 충전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한다.

이번 SK 투자를 통해 이포스케시는 현재 진행중인 설비 확장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포스케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유전자치료제 미충족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코르베유에손(Corbeil-Essonnes) 사이트에 바이러스 벡터 생산 역량을 2배로 늘리고 있다.

나아가 SK는 “이번 이포스케시 인수를 시작으로 고성장 분야인 바이오 CMO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 장벽이 높은 혁신신약 개발·위탁생산 사업에 집중 투자해 시장 진입이 힘든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으로 확장해가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포스케시의 상업화를 위해 SK팜테코가 보유한 메케팅 네트워크와 대량생산, 품질관리 역량을 공유해 시너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현 SK 사장은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이포스케시 투자를 통해 유망 성장 영역인 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포스케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 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SK팜테코를 전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레바 사장은 “SK 합류로 인해 이포스케시의 주요 과제인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는 물론 기술 혁신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개발중인 희귀 질환 치료제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상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 가이드라인을 재정한 바 있다.

한편 한국(SK바이오텍), 아일랜드(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앰팩)의 통합법인으로 설립된 SK팜테코는 통한 운영 시너지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힘입어 2020년 7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회사는 2~3년내 1조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SK팜테코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