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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젠-지아이바이옴,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MOU

입력 2023-07-25 15:16 수정 2023-07-25 15:16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GLP-1/GLP-2 이중작용제’+’마이크로바이옴’ 병용투여

▲김종균 프로젠 대표(왼쪽), 김영석 지아이바이옴 대표

▲김종균 프로젠 대표(왼쪽), 김영석 지아이바이옴 대표

프로젠(Progen)과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GI Biome)은 25일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젠의 GLP-1/GLP-2 이중작용제(dual agonist) 기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PG-102(MG12)’와 지아이바이옴의 항비만/대사질환 마이크로바이옴의 병용투여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안전성과 체중감소 효과를 높인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젠은 에스엘메타젠(SL MetaGen)과 PG-102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효과를 높이는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엘메타젠은 제넥신과 프로젠이 공동설립한 회사다.

프로젠이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3)에서 발표한 연구결과, 고지방 식이에 의해 유도된 비만 마우스모델에서 PG-102는 고용량 투여군에서 일라이릴리(Eli Lilly)의 GLP-1/GIP 이중작용제 ‘티제파티드(tirzepatide)’와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고, 근골격량 감소 대비 체지방이 선택적으로 감소하는 정도가 높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인 GLP-1 유사체의 경우, 체지방 뿐만 아니라 근골격량이 함께 감소하게 되며, 약물투여를 중단할 시 체중을 감량한 만큼 다시 증가하거나 오히려 체중이 전보다 더욱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겪게되는 등의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프로젠은 지난 6월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으며, 오는 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스크리닝 플랫폼을 이용한 대사체 프로파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체중감소, 식욕억제, 면역조절 및 인슐린저항성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항비만/대사질환 치료용 균주를 확보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복부 비만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단백질 신약과 항비만/대사질환에 특화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마이크로바이옴의 병용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