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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바 대표, ADC ‘3세대 링커’ "연말까지 준비 완료”

입력 2024-06-07 09:05 수정 2024-06-07 09:05

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신창민 기자

[BIO USA 2024] ‘삼성 펀드’ 투자한 3개사 바이오텍 링커 기반 “ADC 툴박스” 형태로 서비스 준비중, “연말 완료”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CDO)에 적용하는 3세대 링커-페이로드 접합기술을 올해말 구축 완료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몇가지 링커와 페이로드를 선택해 ADC 개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툴박스(toolbox)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해당 링커-페이로드 접합(conjugation) 기술은 삼성이 펀드를 조성해 투자해온 바이오텍의 기술을 이용하게 된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를 공동으로 조성해, 3개 ADC 개발사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존림(John Rim)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3세대 ADC 링커기술 준비 현황에 대해 밝혔다.

존림 대표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에서 국내 에임드바이오(Aimedbio)를 포함해 또다른 ADC 개발사에 투자해 협업을 하고 있다”며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의 링커와 톡신(페이로드) 기술을 우리가 라이선스인(L/I)해 우리의 ADC CDO 사업에 툴박스 형태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툴박스를 통해 몇가지 링커와 톡신중 고객사가 선호하는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지난해 4월 위치특이적인 ADC 링커와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를 보유한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으며, 이어 같은해 9월 국내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지난 3월엔 위치특이적인 링커 기술을 가진 미국 릭바이오(BrickBio)에도 투자했다.

아라리스는 항체를 변형할 필요없이 특정 위치에 링커를 특이적으로 연결하는 기술과, 10가지 이상의 페이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릭바이오는 인공 아미노산을 이용한 링커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체의 특정 위치를 인공 아미노산으로 대체하며 항체를 변형한 뒤 링커와 페이로를 부착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현재 우리가 직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링커 기술은 없으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들여온 몇가지 기술에 대해 고객사에게 선택지를 주는 툴박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거의 다 준비가 된 상태이며 올해말 툴박스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 준공을 완료해 CDMO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며, 생산시설 완공과 맞물려 ADC 툴박스를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ADC 공장은 500L 링커접합 반응기와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CDMO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14개에 비해 2곳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높은 품질, 생산 유연성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를 받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5공장이 완공되면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은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mRNA, ADC 등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계속 활용해 유망한 바이오텍의 발굴과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세포치료제로도 CDMO 모달리티를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지난달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라투스바이오(Latus Bio)의 54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