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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회계이슈 정면돌파.."글로벌 CDMO로 성장"

입력 2019-01-10 10:05 수정 2019-01-10 10:5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JPM 2019]김태한 사장, JPM 컨퍼런스서 회계이슈 적극 해명..CMO 27건, CDO/CRO 프로젝트 14건 수주.."올해 CMO 12건, CDO/CRO 프로젝트 10개 이상 추가 수주 목표"

▲SAMSUNG CSC

▲SAMSUNG CSC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투자자 앞에서 국내 회계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또한 올해 18만리터 규모의 3공장 수주물량을 50% 이상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등 글로벌 CDMO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메인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는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인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먼저 국내에서 법적 분쟁이 진행중인 분식회계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상당시간을 할애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게 된 과정부터 콜옵션 계약 진행 상황, 금융당국(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행정처분 및 회사의 대응 방안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다"면서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그러면서 회계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글로벌 CDMO 사업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기업 중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7년에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원스톱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1월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2019년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시간)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전과 2019년도 경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시간)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전과 2019년도 경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