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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CDK4/6 저해제 ‘유방암 사망위험 27.6%↓’

입력 2019-10-01 14:11 수정 2019-10-01 14:11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ESMO 2019]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CDK4/6 저해제 약물 '키스칼리', '버제니오', '이브란스' 임상3상 결과..'키스칼리 병용치료군이 사망위험성 27.6% 감소'

노바티스는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키스칼리®(Kisqali, 성분명: ribociclib)’와 호르몬제제인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병용 투약한 MONALEESA-3 임상3상(NCT02422615)의 결과를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키스칼리 병용 치료요법의 2번째 임상3상으로, 임상의 2차 종결점 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기준을 충족시키고 유방암 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약 27.6%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냈다. 임상 결과는 2019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구두로 발표됐다. 노바티스는 지난 6월에 열린 2019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키스칼리 병용 치료요법의 1번째 임상인 MONALEESA-7 임상3상(NCT02278120)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키스칼리는 ‘아로마타제 저해제(aromatase inhibitor)’와 함께 병용하는 치료요법으로 2017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 전세계 75개국 이상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CDK(Cyclin dependent kinase) 4/6 저해제 약물이다.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 치료요법은 지난해 7월 폐경 후 여성환자의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정상적인 CDK 4/6 신호전달은 세포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방암의 발병 및 진행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노바티스는 선택적으로 2개의 단백질(CDK4, CDK6)을 차단해 암의 진행을 지체시키는 CDK 4/6 저해제 ‘키스칼리’를 개발했다. 키스칼리는 종양세포가 복제되기 전, 세포주기 중 ‘S phase’에 관여해 종양의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한다.

노바티스는 2015년부터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 726명을 대상으로 ‘키스칼리’와 ‘풀베스트란트’를 병용 투약하는 MONALEESA-3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폐경 후 여성환자의 초기 치료제로 CDK 4/6 저해제와 풀베스트란트를 평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임상이다.

노바티스는 임상의 2차 종결점으로 전체 생존기간(OS)을 분석했다. 그 결과, 키스칼리 병용치료군은 데이터 컷 오프 기간까지 전체 생존기간의 중간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반면, 풀베스트란트 단독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40개월(중간값)로 확인됐다. 풀베스트란트 단독 치료군 대비 사망 위험률을 27.6% 낮춘 결과다. 또한 임상의 1차 종결점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분석한 결과, 키스칼리 병용치료군이 33.6개월(중간값), 위약 치료군이 19.2개월(중간값)로 확인됐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3/4등급의 이상반응은 백혈구 감소증(neutropenia), 간담즙성 독성(hepatobiliary toxicity), 심전도상 QTc 연장(QTc prolongation), 호흡기 질환,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이 확인됐다.

Susanne Schaffert 노바티스 종양학 분야 책임자는 “MONALEESA-3, MONALEESA-7 임상에서 키스칼리는 CDK 4/6 저해제로서 일관되게 우수한 전체생존률 결과를 보여준다”며, “지난 25년간 HR+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으로 개선되어왔지만, 앞으로 노바티스가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어 전세계 여성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eff Engelman 노바티스 종양학 연구분야 글로벌 책임자는 “전임상 데이터에서 키스팔리는 다른 CDK 4/6 저해제 대비 CDK4를 선택적으로 타깃해 저해하는 능력이 있었다”며, “CDK4는 유방암 진행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면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경쟁사 중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화이자(Pfizer)도 이번 2019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각각 CDK4/6 저해제 ‘버제니오®(Verzenio, 성분명: abemaciclib)’와 ‘이브란스®(Ibrance, 성분명 palbociclib)’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는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MONARCH 2 임상3상에서 버제니오를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한 결과, 사망 위험률을 약 24.3%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3상에서 이브란스를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한 결과, 사망 위험률을 약 19%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CKD 4/6 저해제 약물 임상결과 비교(바이오스펙테이터 재구성)

▲CKD 4/6 저해제 약물 임상결과 비교(바이오스펙테이터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