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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47' 타깃 ALX온콜로지, 시리즈C 1.05억弗 유치

입력 2020-02-14 14:00 수정 2020-02-14 14:00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안전성 개선된 CD47 면역관문억제제로 ‘ALX148’ 개발 중..한국서 진행중인 비호지킨 림프종(NHL) 임상1상서 완전관해(CR) 2명 관찰

대식세포의 면역관문분자 ‘CD47’를 타깃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ALX 온콜로지(ALX Oncology)가 임상2상 진입을 위한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ALX온콜로지는 12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1억500만달러(한화 약 124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Vivo Capital의 주도하에 Logos Capital, Janus Henderson, Foresite Capital, Cormorant Asset Management, BVF Partners, HBM Healthcare Investments가 새로 참여했으며, 기존 venBio, Lightstone Ventures도 투자에 참여했다. 시리즈C의 일환으로 이들 중 Vivo Capital의 Jack B. Nielsen 이사, Logos Capital의 Graham Walmsley 공동창립자는 ALX온콜로지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ALX온콜로지는 시리즈C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CD47 약물로 개발 중인 ‘ALX148’의 임상을 확장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ALX온콜로지는 종양이 대식세포의 면역관문분자인 CD47를 과발현해 면역작용을 회피한다는데 기반해 CD47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ALX온콜로지가 개발한 'ALX148'은 CD47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로, 항체 기반 치료제의 임상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체 기반의 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병용요법으로 ALX148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ALX온콜로지는 혈액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문제가 된 기존 CD47 약물들과 달리 안전성 프로파일이 보장된 best-in-class 약물로 ALX148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ALX148의 약물 용량에 따라 혈구감소증(cytopenia)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ALX온콜로지는 진행성 고형암 및 림프종 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ALX148을 적용하는 임상1상(NCT03013218)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2개 파트로 나뉘며, 파트1에 등록된 환자는 단일 요법으로 ALX148을 처방받고, 파트2에 등록된 환자는 ALX148과 머크의 항 PD-1 항체 ‘키트루다(pembrolizumab)’ 또는 로슈의 항 HER2 항체 ‘허셉틴(trastuzumab)’ 또는 항 CD20 항체 ‘리툭산(rituximab)’ 등을 함께 병용하는 요법으로 처방받고 있다.

ALX148 임상1상은 한국(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ALX 온콜로지는 지난해 말 2019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진행성 비호지킨 림프종(NHL) 한국 환자 21명(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환자에게 ‘ALX148 10mg/kg+리툭산’을 병용 투여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43%, 무진행 생존율(중간값, mPFS) 7.3개월이 확인됐다. 이들 중 2명은 완전관해(CR)가 관찰되기도 했다.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도 수준이었으며 발진, 피로, 구역질이 주로 나타났다. 백혈구 감소증, 빈혈증과 같은 3등급 이상반응은 적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치료관련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환자 2명은 질환이 진행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ALX 온콜로지 홈페이지(2019 ASH 발표자료)

▲ALX 온콜로지 홈페이지(2019 ASH 발표자료)

이를 통해 향후 ALX온콜로지는 ALX148을 적용하는 임상2상도 계획 중이다.

한편, ALX온콜로지 외에도 CD47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는 포티세븐(Forty Seven), 중국 I-Mab 등이 있다.

포티세븐은 CD47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마그롤리맙(magrolimab)’을 개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골수이형성 증후군(MDS), 비호지킨 림프종 또는 고형암(대장암, 난소암, 방광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티세븐 역시 항체 기반의 다른 항암제와 마그롤리맙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디자인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