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中 레전드, 4.24억弗 나스닥 IPO..“바이오텍 올해 최대”

입력 2020-06-08 08:08 수정 2020-06-24 08:56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1주당 23달러에 약 1800만주 발행..“혈액암 및 고형암 대상 다양한 CAR-T 후보물질 개발에 사용할 계획”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Legend Biotech)이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억24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이 나스닥 시장에서 IPO를 통해 약 5억6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은 이후 바이오텍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존슨앤존슨(J&J)의 CAR-T 개발 파트너사로 알려진 레전드는 5일(현지시간) 1주당 23달러에 약 1842만5000주를 발행해 약 4억238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1주당 18~20달러에 총 18만주를 공모해 약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높게 책정해 공모한 금액이다. 추가로 레전드는 모회사인 진스크립트 바이오텍(GenScript Biotech)에 약 100만주 이상의 보통주를 IPO 가격에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레전드 주식은 나스닥에서 5일부터 ‘LEGN’으로 거래되고 있다. 거래 첫날 레전드 주가는 약 61% 상승 마감했다.

레전드는 이번 IPO 조달 자금을 J&J와 공동 개발 중인 후보물질 외에 혈액암 및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CAR-T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레전드는 환자의 자가세포 뿐만 아니라 동종세포를 이용한 CAR-T 치료제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다.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레전드 바이오텍 홈페이지)

레전드는 지난 3월 나스닥 진출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주식등록신청서 초안을 제출하며 IPO 준비 소식을 처음 알렸다. 이후 4월에는 1억50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레전드는 확보한 자금을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개발 및 상용화, 제조시설 확충, 플랫폼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J&J의 자회사 얀센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레전드와 함께 항 BCMA CAR-T 치료제 후보물질 ‘JNJ-4528’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진행 중인 CARTITUDE-1 임상1b/2상(NCT03548207)의 장기 추적관찰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된 임상1b상 장기 추적관찰 결과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29명의 결과다. 얀센은 임상에 등록된 모든 환자가 치료제에 대한 반응성(ORR 100%)을 보였으며, 환자의 86%에서 종양이 제거(CR 86%)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추적관찰 기간은 11.5개월(중간값)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은 9개월로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