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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키트루다+화학' 식도암1차 3상 "PFS, ORR 도달”

입력 2020-08-24 07:03 수정 2020-08-24 07:0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KEYNOTE-590 임상3상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 1차, 2차 평가지표 도달..“1차 치료제 허가 기대”

미국 머크(MSD)는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식도암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 평가를 위해 진행한 임상3상(KEYNOTE-590, NCT03189719) 중간 발표에서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과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을 모두 만족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2차 평가 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반응지속 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안전성 지표에도 도달했다.

이로써 식도암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의 시판 허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식도암 2차 치료제로 처방된다.

Roy Baynes 머크 글로벌 임상개발 및 의료책임자는 “식도암은 사망률이 높은 악성 종양으로 1차 치료제로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이번 임상의 모든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 치료 그룹에서 개선된 전체생존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식도암에서 경쟁 약물로 BMS(Bristol Myers Squibb)의 '옵디보(Opdivo, Nivolumab)' 또한 식도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만약 머크가 ‘키트루다’를 1차 치료제로 승인받는다면 경쟁사인 BMS보다 먼저 식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식도암은 전세계적으로 7번째로 흔하게 발병하며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과 선암(Adenocarcinoma) 유형으로 구분된다. 현재까지 DNA 복제를 방해하는 5-FU(5-Fluorouracil)와 시스플라틴(Cisplatin) 항암화학치료요법이 식도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1차 치료법이다. 하지만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의 DNA 복제도 방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암세포는 PD-1 리간드(Ligand)인 PD-L1, PD-L2를 발현하여 T세포와 결합한다. 암세포와 결합한 T세포는 활성이 저해되어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다. ‘키트루다’는 T세포의 PD-1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 항체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에 의해 항암 면역반응 활성이 저해되는 것을 막는 메커니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