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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MSD, ‘CCR4 저해제+키트루다’ "병용임상 계약"
입력 2020-09-16 09:21 수정 2020-09-16 09:2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12월 랩트 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로부터 계약금 400만달러와 개발 마일스톤 5400만달러 등 규모로 도입한 'first-in-class' 면역항암제 CCR4 저해제의 병용투여 임상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미약품이 한국과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가진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와 회사의 경구용 CCR4 저해제 'FLX475'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협력 및 임상시험을 위한 키트루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내년 상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FLX475와 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위암 대상 병용투여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는 MSD가 무상으로 공급한다.
한국의 위암 유병률은 전체 암종의 2위으로 높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한 임상시험은 위암 분야에서 FLX475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CR4는 면역세포 이동을 조절하는 케모카인 수용체로, 종양미세환경(TME)로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T세포(Treg)가 이동하는 것을 매개한다. 이에 FLX475는 종양 부위로 Treg이 들어오는(trafficking) 것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메커니즘의 약물이다. 이전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1상에서 CCR4 억제에 따라 Treg 이동을 저해하는 효과와 우수한 약물 안전성을 확인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사장)는 “한국이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이번 두 약물의 병용 임상 개발은 치료제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MSD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신속한 개발과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