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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머크, '린파자' 전립선암 3상 "OS도 개선"

입력 2020-09-23 07:13 수정 2020-09-23 07:1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ESMO2020] BRCA1/2, ATM 유전자 변이 mCRPC환자 대상 임상결과 린파자 투약군 OS 19.1개월, 기존 치료제인 엑스탄디, 자이티가 투약군 OS 14.7개월..'긍정적' 3상 결과 추가발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미국 머크(MSD)는 '린파자(Lynparza, Olaparib)'의 전이성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추가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린파자 투약군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간값이 19.1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4.4개월 늘어났다.

린파자는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 저해제로 진행성 난소암,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췌장암 등의 치료제로 이미 시판되고 있는 치료제다. 올해 mCRPC로도 적응증을 확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mCRPC 환자 중 BRCA1/2 또는 ATM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 대한 임상3상 결과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adiographic progression-free survival, rPFS) 개선으로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 올해 4월에는 mCRPC 환자중 다양한 HRR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rPFS에 대한 주요 2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mCRP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머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2020에서 PROfound 임상3상(NCT02987543)에서 린파자 투약군 mCRPC환자들의 OS를 개선한 긍정적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3상에서는 mCRPC환자들에게 사용하던 기존 호르몬 치료제(New Hormonal Agent, NHA)와 란파자의 OS를 비교했다. 기존 호르몬치료제로 아스텔라스(Astellas)-화이자(Pfizer)의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자이티가(Zytiga, abiraterone acetate)'를 사용했다.

이번 PROfound 임상3상은 린파자 투약군(256명)과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에 프레드니손(prednisone)을 투약받은 대조군(131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코호트A는 BRCA1, BRCA2 또는 ATM에 적어도 하나의 변이가 있는 245명의 환자로 구성됐고, 코호트B는 BRCA1/2, ATM외 12개 유전자에 적어도 하나의 유전적 변이가 있는 142명의 환자로 구성됐다.

임상 결과 코호트A에서 린파자 투약군의 OS 중간값은 19.1개월, 대조군은 14.7개월이었다(HR, 0.69; 95% CI, 0.50~0.97; p=0.0175). 코호트B에서 린파자 투약군 OS 중간값은 14.1개월, 대조군은 11.5개월이었다(HR, 0.96; 95% CI, 0.63~1.49). 전체적인(코호트A+B) 린파자 투약군과 대조군의 OS 중간값은 각각 17.3개월, 14.0개월이었다(HR, 0.79; 95% CI, 0.61~1.03). 대조군 환자의 66%는 병의 진행에 따라 린파자를 투약하기도 했다.

이는 린파자 투약군에서 사망위험률이 코호트A에서 31%, 코호트B에서 4%, 전체적으로(코호트A+B)는 21% 더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린파자 투약군에서 OS가 개선된 결과이며 특히 린파자는 BRCA1/2또는 ATM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전이성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은 전립선암의 표준치료인 안드로겐 차단요법(Androgen-Deprivation Therapy, ADT)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이다. 전립선암 환자의 약 10~20%가 mCRPC 진단을 받는다.

mCRPC환자 중 20~30%에서 HRR 유전자 변이(HRRm)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HRR(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유전자는 일반세포에서 DNA 손상의 정확한 복구를 하는데 관여한다. 하지만 HRR에 손상이 가면 DNA 손상은 복구되지 못하고 세포사멸로 이어진다. HRR에 변이가 생기면 비정상적인 세포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암세포가 된다. HRR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에는 BRCA1, BRCA2, ATM 등 15개 유전자가 있다.

Johann de Bono PROfound 임상3상 연구책임자는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옵션도 몇 개 되지 않는 mCRPC환자들에게 린파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PROfound 임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