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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연구팀, 대장염 진단 ‘유전조작 미생물’ 개발

입력 2020-10-14 13:43 수정 2020-10-14 13:43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생공연 합성생물학 연구팀, 장내 염증 유발 질산염 인지해 형광물질 발현하는 장내미생물 제작…침습성 낮은 진단법 개발 가능성 제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보도자료)

합성생물학을 기반해 유전자 조작한 장내미생물(Gut Microbiome)이 장내 염증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 연구팀은 지난 8월 장내 염증 유발 물질에 반응하는 장내미생물을 제작, 이를 진단에 이용하는 연구를 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Bioelectronics)에 온라인판으로 게재했다(DOI: 10.1016/j.bios.2020.112523).

현재 대장내시경, 분변 검사, 혈액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이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검사 비용과 낮은 편의성 때문에 이를 보완한 진단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고자 침습성(Invasiveness)이 낮은 장내미생물 기반 진단법을 개발했다. 장내 염증 진단 지표인 질산염(Nitrate)을 인지해 형광물질을 발현하도록 장내미생물을 유전자 조작했다. 장내 염증을 가진 환자의 분변샘플(Stool Sample)에서 형광 세기를 분석해 장내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전략이다.

DSS 대장염(Colitis) 인비보(In vivo) 쥐 모델에서 유전자 조작한 장내미생물의 장내 염증 감지 실험을 수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장내 염증이 유도된 마우스 그룹에서 질산염 감지 신호가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진단 특이성(Specificity)을 높이기 위해 질산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장내 염증 지표물질 티오황산(Thiosulfate)이 모두 존재할 때 형광 단백질이 발현되는 장내미생물도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대희 박사는 “장내 염증의 지표물질을 감지해 형광을 띄는 비침습적 염증성 장 질환 진단 기술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형광 단백질을 염증 치료제로 대체해 장내 염증 치료제로도 사용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