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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랩, '수면자세 감응' 수면무호흡 치료기기 허가

입력 2021-02-08 11:10 수정 2021-02-08 11:10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하악전진장치 ‘옥슬립’, 올 상반기 국내 판매 시작..수면 빅데이터 구축으로 AI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

▲‘옥슬립(Oxleep™)’ (아워랩 제공)

아워랩(Ouar Lab)이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치료를 위한 수면자세 감응형 장치를 개발하며 국내 AI 슬립테크(Sleep-tech)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아워랩은 8일 구강 삽입형 기도 확장기인 ‘옥슬립(Oxleep™)’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아워랩은 올 상반기 옥슬립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착수할 방침이다.

옥슬립은 차세대 수면 호흡치료 시스템으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의료기기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폐쇄되어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해 자주 깨는 질환이다. 기존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양압기, 하악전진장치 등이 있는데 수술의 성공률은 약 40%이며 양압기는 소음, 휴대 및 보관 등의 불편함으로 재이용률이 낮다.

하악전진장치는 아래턱(하악)을 앞으로 당겨 고정시킨 후 턱, 혀 등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장치다. 하악전진 상태가 유지되면 과도한 침 분비, 턱관절 및 치아의 통증이 생기기때문에 이 장치는 지속적인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옥슬립은 기존 하악전진장치의 단점을 개선한 장치다. 아워랩에 따르면 옥슬립은 환자의 수면자세를 인지해 수면무호흡이 주로 발생하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만 아래턱을 전진시키고,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아래턱을 원래 위치로 복귀시켜 턱과 치아, 주변 근육의 스트레스를 줄인다.

또한 옥슬립을 사용한 후에는 내장 메모리카드를 자체 웹리포팅 시스템에 연결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세 변화나 기기가 작동하는 횟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워랩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수면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의료진도 환자의 사용 기록 확인이 가능해져서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워랩은 AI 수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의 수면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하고 수면패턴을 찾아 맞춤형 치료 알고리즘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면 빅데이터는 머신 러닝을 통해 호흡 장애, 발작 장애, 발작수면,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 및 수면 중 비정상적인 운동 및 행동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의 핵심이 된다. 아워랩은 이 플랫폼에 저장된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서비스 및 다양한 수면질환의 디지털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현우 아워랩 대표는 “옥슬립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향후 자체 AI 수면 빅데이터 플랫폼에 의료기기 사용 데이터를 연결할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의료데이터의 구축인데 아워랩은 옥슬립을 통해 실사용자의 유의미한 의료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해 Al 기반 수면질환 치료기기를 지속 발굴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랩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가 2018년 교내 창업한 회사다. 아워랩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20억 규모의 국가 디지털 뉴딜인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사업에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선정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