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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큐어, '경구용 OV' 대장암 모델서 "T세포 침투↑"
입력 2021-04-27 10:25 수정 2021-04-27 16:23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바이로큐어(Virocure)가 지난 9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1에서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RC402'의 면역활성화 및 항암 효능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바이로큐어가 최초로 개발한 ‘경구 투여용’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전임상 결과이기도 하다.
바이로큐어의 RC402는 리오바이러스(Reovirus) 기반의 항암바이러스다. 바이로큐어는 RC402를 기존 종양주사 투여법에서 리오바이러스의 감염 특이성을 활용해 경구투여용으로 개량했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는 종양에 직접 주사(intratumoral)하거나 정맥주사(intravenous)를 통해 투여하게 된다. 그러나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가 종양주사 및 정맥주사 방법으로 투여된 경우, 체내 면역시스템에 의해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제의 항암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오바이러스는 소화기관 및 호흡기관 특이적으로 감염이 가능하며 특히 강산성 환경인 소화기관 내에서 안정적으로 암세포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전임상에서 바이로큐어는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면역관문억제제 항암효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경구제형의 RC402를 활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종양 주변환경으로 인해 항암제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Cold tumor’를 항암제에 대한 민감성을 나타내는 ‘Hot tumor’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항암제 전문 회사들의 개발 프레임이 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는 세포용해를 통해 암 항원 특이적인 면역기능의 활성화를 유도하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효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에 의한 후천성 면역반응은 재발 가능성이 있는 암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기억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추후 항암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