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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액체생검 선두 '루닛-가던트' 파트너십 3가지 의미

입력 2021-07-20 14:51 수정 2021-07-20 20:5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 기사는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BioS+' 기사입니다.
루닛-가던트헬스 '이례적' 투자+파트너십 성사되기까지 과정...이번 딜이 가지는 3가지 의미는?

▲왼쪽부터 서범석 루닛 대표와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

루닛(Lunit)이 치료 대상을 선별하는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 CDx) 분야에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새로운 흐름에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서게된다. 조직에서 AI로 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루닛스코프(Lunit SCOPE)’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서다. 독특하게도 루닛이 선택한 글로벌 메이저 파트너사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진단시장의 강자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다.

앞으로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가질 파급력을 짐작해보기 위해서 먼저 가던트헬스라는 회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던트헬스의 헬미 엘투키(Helmy Eltoukhy) 대표와 아미알리 탈라사즈(Amirali talasaz) 회장은 이전에 각각 설립한 회사를 일루미나(Illumina)에 매각하면서 회사에 합류해 NGS 기술 고도화 및 임상 적용을 총괄한 바 있다. 일루미나의 핵심 멤버였던 두 사람은 2013년 가던트헬스를 공동창업했다. 가던트헬스는 2018년 나스닥에 상장하기까지 5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축적한 데이터로, 같은해 NGS 암 동반진단 제품에 대해 랩 기반의 테스트로 메디케어 적용을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첫 액체생검 NGS 동반진단 ‘Guardant360 CDx’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제는 미국 액체생검 NGS 진단 시장에서 약 80%의 종양내과 전문의가 가던트헬스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이어 가던트헬스는 액체생검 기반의 조기진단, 전이 모니터링 영역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렇듯 혁신적인 발자취를 밟아오고 있는 가던트헬스가 루닛의 AI 기반 조직분석 기술을 눈여겨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루닛의 AI 제품이 치료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루닛은 여러 경쟁사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학회발표를 하는 회사다. 2019년부터 ASCO, AACR 등 학회에서 조직에서 AI로 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루닛스코프(Lunit SCOPE)’가 기존의 병리진단 방식보다 약물 반응을 보일 환자를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AI 진단이 제품 개발에서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경쟁 대상은 AI 스타트업이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고 집중도가 필요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앞으로 AI 동반진단 분야에서 경쟁은 상업화 부분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가던트헬스와의 파트너십은 의미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가던트헬스가 구축한 CLIA 랩 시스템을 통해 회사의 제품에 루닛의 병리학·종양학 제품이 연구용으로 함께 보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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