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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PRS 저해제' "비임상 전신경화증서 효능"

입력 2021-09-09 09:58 수정 2021-09-09 10:0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ERS 2021]전신경화증 동물모델 비임상시험서 피부경화 감소, 폐 기능개선..."적응증 확대 가능성 확인"

대웅제약은 5일부터 8일까지(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ERS)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PRS 저해제 ‘DWN12088’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로 DWN12088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섬유증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피부는 물론 폐, 신장, 심장 등 여러 장기에 섬유화가 유발돼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이 약해지는 간질성폐질환이며, 전신경화증 환자의 치사율에 가장 큰 원인이다. 전신경화증 간질성폐질환(SSc-ILD) 치료제로 '오페브(Ofev, nintedanib)', '토실리주맙(Tocilizumab)' 등이 미국 시판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전신경화증이 발생한 동물모델에서 주요 합병증인 간질성폐질환을 관찰했으며, DWN12088을 투여해 증상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피부가 딱딱해지는 경화증이 감소했고, 폐 섬유화 감소 및 폐 기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이어 전신피부경화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섬유증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DWN12088의 임상1상을 완료한 데 이어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폐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해 혁신신약을 개발해내겠다”고 밝혔다.

DWN12088은 'first-in-class' 타깃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기전의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WN12088의 특발성폐섬유증, 전신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