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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소티오에 'ADC 플랫폼' "총 10.3억弗 L/O"
입력 2021-11-17 09:38 수정 2021-11-17 14:3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는 자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플랫폼 기술을 체코 소티오 바이오텍(SOTIO Biotech)에 라이선스아웃했다고 17일 밝혔다.
소티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톡신 ‘ConjuAll™’ 플랫폼을 적용해, 암관련항원(TAA) 5개를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된다. 소티오는 레고켐의 링커와 다양한 톡신을 이용할 수 있으며, ADC 후보물질의 연구, 개발, 제조,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이번 다중 타깃 계약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소티오로부터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 2950만달러(348억원)을 수령한다. 또한 5개 ADC 후보물질의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 최대 9억980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모두 합하면 최대 10억2750만(1조2127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딜이다. 매출액에 따른 로얄티는 별도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소티오는 전세계 25개국에서 사업을 운영중인 다국적 투자기업 PPF Group의 자회사다. 소티오의 리드 프로그램은 인터루킨-15(interleukin-15, IL-15) 수퍼아고니스트(superagonist) 약물로 임상2상 단계이며, ADC 프로그램으로 올해말 CLDN18.2 ADC ‘SOT102’의 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그밖에 세포치료제 프로그램으로 GPC3 CAR-T ‘BOXR1030’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소티오는 AD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NBE-Therapeutics와 SMAC(site-specific sortase mediated antibody coupling) 플랫폼 이용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NBE는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8000만유로에 인수됐다.
라덱 스피섹(Radek Spisek) 소티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의 ADC 플랫폼을 활용하여 안전하면서도 치료효능이 뛰어난 차세대 고형암대상 ADC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ADC항암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ADC를 포함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개발역량을 보유한 소티오와의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다수의 ADC치료제 개발이 성공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다수 파이프라인들이 개발단계에 본격 진입하게 됨에 따라 보스톤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쉽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 4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0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