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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弗 투자' 알토스랩스 출범..”노화역행 연구 본격화"

입력 2022-01-24 07:32 수정 2022-01-24 10:2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빅파마 핵심 임직원 및 저명 과학자, 연구자 대거 참여..세포 재프로그래밍 통한 노화역행(rejuvenation) 연구 및 재생 치료제 개발 목표

▲ALtos Labs(홈페이지 캡쳐)

세포 노화역행(rejuvenation)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알토스랩스(Altos Labs)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알토스랩스는 지난해 9월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Amazon) 창업자가 투자해 주목을 받았던 회사이기도 하다.

발표에 따르면 알토스는 유명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s) 및 투자사로부터 총 3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출범했다. 투자규모 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 대규모 금액이다. 다만 투자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알토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세포 노화역행을 매개할 수 있는 세포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세포건강(cell health), 세포 재생능력을 회복해 질병, 부상 및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알토스는 현재 미국 샌디에고(San Diego),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 Francisco Bay Area)와 영국 캠브릿지(Cambridge) 3곳에 연구소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일본과도 중요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본사는 알토스 과학연구소(Institute of Science)와 알토스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2개 부분으로 나뉜다. 알토스 과학연구소는 전산생물학(computational science)과 AI∙머신러닝, 후성유전학, 재생의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토대로 세포 노화방지를 위한 재프로그래밍 연구를 진행하며, 알토스 의학연구소는 관련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금과 더불어 알토스의 주요 경영진으로 유명 제약, 바이오회사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할 바론(Hal Baron) GSK의 CSO는 올해 8월 1일 CSO직을 사임하며, 동시에 알토스의 CEO 겸 의사회 공동의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이어 리처드 클라우스너(Richard Klausner) 전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소장은 알토스의 수석 과학책임자 겸 창업자(Chief Scientist and Founder)로, 한스 비숍(Hans Bishop) 전 그레일(GRAIL),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CEO는 알토스의 사장(President) 겸 창업자로, 앤 리 칼론(Ann Lee Karlon) 전 제넨텍(Genetech)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이 알토스의 COO로 참여했다.

또한 유도만능 줄기세포(iPSC)를 연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Shinya Yamanaka), 효소 유도진화(Directed evolution)를 연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아놀드(Frances Arnold), CRISPR/Cas9의 개발자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등 다수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과학고문단(Senior Scientific Advisor)과 이사회(Board of Director)에 참여한다.

할 바론은 “야마나카 신야의 첫 발견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세포는 노화를 역행하고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재설정하며, 수많은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손상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알토스는 기술발전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적 치료요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알파벳(Alphabet)과 아서 레빈슨(Arthur D. Levinson) 전 제넨텍 대표가 지난 2013년 공동으로 설립한 칼리코 라이프사이언스(Calico LifeSciences) 역시 노화, 암, 신경퇴행 등 노화에 따른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칼리코는 애브비(Abbvie)와 체결한 암 및 신경퇴행 관련 노화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연장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투자했다. 양사는 지난 2014년 5년기간의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8년에 해당 파트너십의 계약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