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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실리코, 다이쇼와 AI '노화약물 발굴' 파트너십
입력 2020-10-20 09:15 수정 2020-10-20 09:15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홍콩의 AI기반 약물개발 회사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일본의 제약회사 다이쇼(Taisho pharmaceutical)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플랫폼을 이용한 노화관련 치료제 발굴에 대한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다이쇼는 인실리코에 선급금과 마일스톤에 따른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다이쇼는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소유권을 획득할 수 있는 독점적 옵션을 가진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실리코는 AI플랫폼을 이용하여 약물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회사다. 인실리코는 이번 공동연구에서 타깃 약물 발굴과 개발을 위해 ‘Pharma.AI’ 플랫폼의 ‘Pandomics’와 ‘Chemistry42’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andomics는 OMICs 데이터와 논문, 특허 등 출판 데이터를 이용해 유전자발현과 질병과의 관계를 파악해 특정 질병에 대한 타깃을 알려주는 AI 플랫폼이다. Chemistry42는 약으로 사용 가능한 새로운 화합물을 1주일 안에 디자인해주는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인실리코의 AI기반 플랫폼을 이용하면 약물발굴과 개발에 사용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인실리코는 자사의 AI 플랫폼을 이용해 노화와 관련된 타깃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화합물을 디자인한다. 그 후 다이쇼는 해당 약물에 대한 in vitro, in vivo 실험을 진행한다.
Yen-Chu Lin 인실리코 대만지사 CEO는 “노화는 멈출 수 없는 현상이지만 노화 관련 프로세스중 일부는 되돌릴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노화 저해 솔루션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의 AI기반 약물 발굴 플랫폼을 다이쇼의 플랫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실리코와 다이쇼는 이전부터 노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실리코는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을 통해 신체의 노화정도를 측정하는 ‘Deep Aging Clocks’와 눈 주위 이미지로 노화를 측정하는 ‘PhotoAgeClock’을 개발했다.
다이쇼는 올해 4월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개선하는 저산소증 유발 프롤릴 하이드록실레이즈(Hypoxia Inducible Factor-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 ‘TS-143’에 대한 전세계 개발, 제조 및 상업화 독점권을 BioAge Labs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