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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노, KRAS 변이암 'ULK1 저해제' "KDDF 과제선정"

입력 2022-04-28 13:43 수정 2022-04-28 13:4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향후 2년동안 KRAS 변이암 표적 'ULK1 저해제' 선도물질 도출 지원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텍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Txinno Bioscience)는 자체 개발중인 KRAS 변이암 치료제 개발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 확충 연구과제’에 선정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티씨노바이오는 향후 2년 동안 과제수행을 통해 KRAS 변이암을 표적하는 신약 선도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RAS는 대표적인 발암유전자로 RAS GTPase(KRAS, NRAS, HRAS)에 변이가 일어나면 암세포 성장, 증식, 전이 등을 유발한다. 그중 KRAS 변이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며, 주로 췌장암(90%), 대장암(40%), 비소세포폐암(20%) 등 고형암에서 발견된다.

티씨노바이오는 KRAS 변이암 치료를 위한 신개념 치료전략인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합성치사란 하나의 유전자 이상으로는 세포가 생존하지만 두가지 이상 유전자의 비정상적 변형(변이, 억제, 과발현)으로 인해 세포사멸이 유도되는 현상이다. 종양세포와 정상세포 간의 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컨셉이다.

RAS 돌연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자가포식(autophagy)이 알려져 있다. 자가포식은 세포질내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는 경로이지만, RAS 변이 종양미세환경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암세포의 증식, 생존에 관여해 종양촉진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KRAS 하위 신호전달 키나아제 MEK의 활성을 억제하였을 때, 암세포 회피기전에 의해 자가포식 작용이 증가한다. 이러한 자가포식 경로 활성화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로는 ULK1이 있으며, 이는 에너지와 영양상태를 직접 인지하는 인산화 효소이다.

티씨노바이오는 이에 주목해 MEK 저해를 통한 자가포식 의존성을 극대화하고 자가포식 작용을 억제함으로 KRAS 변이암 치료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바탕으로 ULK1 저해제 선도물질을 도출하고, KRAS 하위 신호 단백질인 MEK 저해제 '트라메티닙(trametinib)'와 합성치사 전략을 통해 신개념 pan-KRAS 변이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이번 과제선정으로 티씨노의 혁신항암신약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며, pan-KRAS 변이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