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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솔리리스 시밀러 3상 “동등성 확인”

입력 2022-06-13 09:49 수정 2022-06-13 09:4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주요 마커 LDH 수치 감소..오리지널의약품 '솔리리스'와 임상의학적 동등성 보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3일 유럽혈액학회(EHA) 연례 학술대회에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SB12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7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첫번째 혈액질환 치료제이다. SB12의 오리지널 의약품 솔리리스(Soliris®, eculizumab)는 미국 알렉시온(Alexion)이 개발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 등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18억7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PNH 환자들을 대상으로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ECU) 간 비교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임상종결점을 충족시키며 오리지널의약품과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나타냈다.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제품 간 유효성(Efficacy), 안전성(Safety), 약력학(PK/PD), 면역원성(Immunogenicity) 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동 제제를 처음 처방받는 PNH 확진 환자 중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정상 상한범위(ULN) 1.5배 이상으로 측정되는 18세 이상 환자 총 50명을 무작위 배정해 임상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용법∙용량에 따라 환자들에게 첫 4주동안 매주 600mg의 SB12 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5주차에는 900mg을, 이후 유지기간에는 2주마다 900mg을 투여하다가 26주차에 두 제품을 교차처방(switching)해 50주차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 결과 총 50명의 환자 중 최종 46명이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사전정의된 임상의학적 동등성 범위를 확인해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1차종결점은 처방 후 26주차의 LDH 수준, 14주차부터 26주차까지 및 40주차부터 52주차까지의 기간이 조정된(time-adjusted) LDH의 효과곡선 아래면적(AUEC : Area Under Effect Curve)으로 설정했다. LDH는 PNH 발병 시 적혈구가 파괴되므로 이를 진단하는 주요한 바이오마커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26주차의 평균 LDH값 차이(SB12-eculizumab=34.48)의 95% 신뢰구간(-47.66, 116.62)이 사전 정의된 동등성 범위에 포함됐으며,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기간 조정 LDH의 효과곡선 아래면적 비율(SB12/eculizumab: 1.08)의 90% 신뢰구간(0.95, 1.23)도 사전정의된 동등성 범위에 포함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치료 후 이상반응(TEAEs)은 SB12가 72.3%, 오리지널 의약품이 68.1%로 확인했다. SB12 처방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심각한 TEAEs(총 3건)은 모두 치료와 무관했고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심각한 TEAEs(총 3건) 중 2건은 치료와 연관이 있었다.

오윤석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SB12는 초(超)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라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이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투약 비용이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가(高價) 바이오의약품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한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임상에 참여한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대 2년간 SB12를 무상제공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