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랩지노믹스, 루하PE에 1840억 매각 “최대주주 변경”
입력 2022-08-19 14:56 수정 2022-08-19 17:2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랩지노믹스(Labgenomics)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총 94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결의와 함께 경영권 변경을 위한 9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1840억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랩지노믹스의 최대주주는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로 변경된다. 루하프라이빗에쿼티는 랩지노믹스의 지분 23.28%(총 900만6442주)로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도 가진다. 루하프라이빗에쿼티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에 투자해 해외시장 성장을 유도하는 경영참여형(PEF) 사모펀드다.
공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 최대주주인 진승현 대표는 주식 431만343주를 루하프라이빗에쿼티에 900억원에 모두 양도했다.
랩지노믹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469만6099주를 루하프라이빗에쿼티에 발행하며 약 3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7260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11월 14일이다. 주식은 1년간 전량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또 랩지노믹스는 총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루하프라이빗에쿼티에 발행한다. CB전환가액은 7796원, 납입일은 오는 11월 14일이다. 주식은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다.
랩지노믹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수탁분석기관인 클리아(CLIA)를 인수해 미국 진단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클리아는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으로 별도의 임상없이 진단서비스의 수출이 가능하다.
루하PE 관계자는 “랩지노믹스의 센트럴랩(Central Lab) 운영 노하우와 클리아 인수 전략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클리아 인수로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관계자는 “미국 의료시장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보험사 및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클리아를 인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다수의 대형 클리아와 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진단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추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