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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

입력 2022-10-06 09:16 수정 2022-10-06 09:3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간항체 유사 형태로 안정성 개선비대칭 구조로 물질순도↑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항체란 2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를 하나로 결합시킨 형태이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에 타깃해 기존의 기존 단일클론항체 대비 효능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 항암제와 안과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잇따라 이중항체 신약이 출시되면서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고있다. 다만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서 안정성과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를 특화했다. 첫째, S-DUAL은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에 투여시 면역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

둘째,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결합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한 CH3(constant heavy chain 3) 도메인을 한쪽 팔 부위에 추가해 이중항체의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 S-DUAL은 결합력을 높여 불순물 발생 비율을 낮추고 최대 99%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자체 이중항체 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해당 플랫폼으로 다중항체(multi-specific antibody) 등 다양한 차세대 의약품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축적한 이중항체 분야 위탁개발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기반으로 S-DUAL 서비스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의약품 위탁개발 서비스(CDO)부터 위탁생산 서비스(CMO)까지 End-to-End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유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CDMO 매출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는 2018년 진출 이래 2022년 상반기 기준 약 100건의 계약 수주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속도·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0년 8월에 공개한 ‘S-CHOice(에스초이스)’는 국내 최초로 자체 세포주를 개발해 상용화한 플랫폼으로 세포 증식력과 생존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최근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인‘Developick(디벨롭픽)’도 출시했다. Developick은 전임상 단계 진입에 앞서 선행적으로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해 개발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해주는 서비스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물질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신약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DUAL 플랫폼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