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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폐암1차 3상 탑라인 “PFS 개선”

입력 2022-10-14 08:25 수정 2022-10-14 13: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1차 종결점 도달, 레이저티닙 이레사 대비 병기진행 또는 사망위험 55% 낮춰..“내년 1분기내 식약처 허가서류 제출”

유한양행(Yuhan)이 3세대 EGFR TKI ‘레이저티닙(lazertinib, 제품명: 렉라자)’의 폐암 1차 치료제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대상 레이저키닙과 표준치료제 ‘게피티니브(gefitinib, 제품명: 이레사)’을 비교한 LASER301 임상3상 결과를 14일 공시했다.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PFS 지표에서 레이저티닙은 게피티니브 대비 환자의 병기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HR: 0.45, 95% CI 0.34~0.58, p<0.001). PFS는 항암제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평가지표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2차 종결점으로는 전체반응률(ORR), 전체생존기간(OS) 등을 설정했다.

LASER301 임상3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번 다국가 임상3상을 통해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로서 1차 종결점에 달성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며 “이로써 레이저티닙은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1차 치료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12월내 전문학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이번 글로벌 임상3상의 탑라인 결과 분석을 통해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이 확인돼, 내년 1분기내 국내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3상은 이전 치료를 받은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엑손19결실[Ex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레이저티닙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국가 임상3상이다.

유한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2019년 12월 11일 임상3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국내를 포함해 13개국 119개 임상시험 기관이 참여했다. 1차 종결점으로 게피티니브 대비 레이저티닙의 시험자 판독에 근거한 PFS를 비교평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와 레이저니팁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이 체결했으며 얀센의 EGFRxMET 이중항체 ‘아미반타맙(amivantamab)’과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의 1·2차 치료제 세팅에서 임상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ORR 77%, PFS 중간값 18.9개월로 기존 EGFR TKI 대비 환자의 사망위험을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약물반응기간(DoR) 중간값은 17.6개월이었다.

타그리소는 임상3상에서 생존기간(OS) 중간값 38.6개월로 기존 EGFR TKI 대비 환자의 생존기간을 7개월 정도 늘렸다. 타그리소는 수술후요법(adjuvant) 세팅까지 치료제 범위를 넓힌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