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좌)최시우 업테라 대표, (우)장두현 보령 대표

업테라(Uppthera)는 25일 보령과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MM)에 대한 단백질분해약물(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약물 공동연구개발 및 조기 사업화를 위한 협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업테라는 보령으로부터 계약금에 더해 후보물질 도출시점까지의 특성 성과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는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령은 개발한 TPD 후보물질의 제3자 기술이전 시 발생한 수익금을 일정비율로 배분받으며, 상업화 시에는 독점적인 국내 판권을 가진다. 업테라는 초기 디스커버리 단계 파이프라인인 전사인자 단백질 분해화합물에 대한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보령은 초기 연구개발 단계부터 선제적인 사업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형태로 협업할 예정이다.

다발성골수종은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전신에 다발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분류된다. 현재 레블리미드(Lenalidomide), 다잘렉스(Daratumumab), 포말리스트(Pomalidomide) 등 다양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가 있으나 재발률이 높고 이에 따른 불응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테라는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로 분화하는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는 특정 전사인자를 타깃하는 TPD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업테라에 따르면 이 전사인자는 undruggable 타깃으로 현재까지 이를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업테라는 외부 파트너를 통한 델 스크리닝(DNA encoded library screening, DELs) 및 자체적인 스크리닝 플랫폼 UPPBEAT™을 통해 해당 전사인자 단백질에 결합하는 신규 저분자화합물을 발굴 및 개발 중이다.

보령은 레블리킨캡슐(Lenalidomide), 벨킨주(Bortezomib)과 스페인 제약기업 파마마(PharmaMar)로부터 도입해 상업화 독점권을 가진 아플리딘(Plitidepsin) 등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판경험과 관련 전문가/임상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개발하는 전사인자 TPD 약물에 대한 선제적인 사업개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업테라의 R&D 역량과 보령의 항암제 사업 노하우가 만나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신약 조기개발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우 업테라 대표는 “국내 항암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보령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가진 기술 및 사업화 역량의 결합을 통해 조속히 연구개발 및 사업화 성과를 달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