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Onconic Therapeutics)는 10일 중국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zastaprazan, JP-1366)'의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총 1억2750만달러(한화 1650억원)에 라이선스아웃(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온코닉은 계약금 1500만달러(한화 200억원)에 더해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1억1250만달러(한화 1450억원)을 받게 된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 단계별 금액의 수취 후 반환의무는 없으며,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리브존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PPI(프로톤펌프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P-CAB 제제는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해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상호작용을 막아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긴 장점을 가진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이번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글로벌 신약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상용화를 앞당겨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탕양강(Yanggang Tang) 리브존 대표는 "온코닉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하고 중화권 지역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 및 상업화를 공동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리브존은 수년 동안 혁신적인 위장약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리브존의 위장관 파이프라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존은 중국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구개발부터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종합 제약기업이다. 리브존은 지난 2021년 기준 중국 내에서 18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만 연간 4억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리브존은 현재 중국 선전 및 홍콩 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돼 있다.

한편 오코닉은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자스타프라잔의 역류성식도염 임상3상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4년 국내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코닉은 지난해 6월 자스타프라잔의 위궤양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